"지난 2월 휴전협정 이후 최대 규모...양측서 100명 이상 사상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3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에 지난 2월 휴전협정(민스크 협정) 체결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이 벌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 외신들에 따르면 동부 도네츠크주(州) 주도 도네츠크시(市) 인근 도시들에서 이날 새벽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에 중화기가 동원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양측 모두에서 상당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장관 블라디미르 코노노프는 "정부군이 오늘 새벽 3시 45분께부터 공화국 국경 모든 전선에서 포격을 시작했다"며 "그 결과 우리군 병사와 일반 주민 1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네츠크시 인근 도시 마리인카와 남부 도시 쉬로키노 등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공격이 이루어졌고 120mm, 122mm, 152mm 등의 포들이 동원됐다면서 반군은 방어만 했다고 강조했다.
코노노프는 그러면서 "정부군의 군사행동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이는 민스크 휴전협정 파기"라고 지적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차관 에두아르트 바수린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도네츠크 시내에도 포탄이 떨어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리 마르티노프 도네츠크 시장은 "시내가 포격을 받아 4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시 병원 관계자는 이날 정부군 공격으로 사망자 외에 약 90명이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실은 "반군이 이날 새벽 4시 10분께부터 도네츠크시 서부 마리인카에서 약 1천명의 병력과 10여대의 탱크, 자주포 등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해 왔다"며 "이에 민스크 협정에 따라 후퇴시켰던 포들을 전진 배치해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정부군은 마리인카 인근 도시 크라스노고로프카에서도 반군의 공격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이날 교전으로 정부군 병사 약 30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폴타락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도네츠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도시 마리인카에서 반군이 공격을 개시했으나 정부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새벽 4시 30분께부터 마리인카와 크라스노고로프카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반군)이 민스크 휴전 협정을 어기고 포격을 개시했으나 오후 3시께 공격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교전으로 정부군 병사 7명이 부상했으며 적군 피해는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폴타락은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우리에겐 필요한 방어를 위한 병력과 장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가 테러분자들(반군)에게 군사 작전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공세에 올바르고 적합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지난 2월 체결된 민스크 휴전협정에 따라 정부군과 반군이 중화기들을 모든 전선에서 철수하고 대규모 교전을 중단했으나 산발적 교전은 계속돼 왔다. 이날 교전은 휴전협정 이후 양측이 벌인 가장 큰 규모의 전투다.
정부군과 반군이 다시 대규모 전투를 재개함에 따라 불안하게 유지돼 오던 휴전협정이 완전히 깨지고 양측 간에 대규모 교전이 재개되는 것인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으로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이동배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재개 소식에 러시아 통화 루블화 환율이 오르고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이 동요하기도 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