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LG 전자가 망했다면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팬택의 몰락은 유독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 핸드폰 제작의 태동기를 이끌던 회사란 점, 감각적인 디자인과 광고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는 점, 벤처기업으로서 삼성과 LG에 밀리지 않는 '신화'를 보여줬다는 점, 파산 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살려보려고 필사적으로 매각처 찾는 임직원의 모습 등이 추억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옵티스 팬택 인수합병설이 발표되자 사방에서 반가워하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팬택이 부활하면 다음 폰은 꼭 베가로 하겠습니다."라는 다짐, "꼭 팬택 살려주세요.. 이렇게 쉽게 사라질 만한 가치없는 회가 아닙니다."라는 호소, "다음부턴 플래그십이 아닌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게 좋겠어요."라는 조언 등등.. 팬택 회생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한편 합병의사를 밝힌 옵티스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옵티스가 팬택 경영에 관여하게 될 것이고, 결렬되면 팬탠은 다시 주인 없는 신세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몇 번 희망 고문하듯 찔러보기만 했던 인수 호보자들과 달리, 옵티스는 이행보증금(계약금)으로 20억 원을 선납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대기업도, 벤처나 스타트업도 아닌 팬택의 기업규모는 삼성과 LG의 틈새를 찾기 힘들었고, 경쟁력 있던 저가 시장도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불투명해졌다. 옵티스가 팬택 인수로 기대하는게 무엇인진 몰라도, 많은 산을 넘은 뒤에야 이룰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옵티스는 팬택 인수 의향서에 300여 명의 기술 인력과 특허권만 사들이고, AS센터와 영업 부서 승계는 재외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또한 옵티스는 팬택 브랜드로 인도네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옵티스는 벤처로 출발한 IT기업이다.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la Dosc Drive) 개발 및 판매 업체이며 광저장 기기 분야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설립년도는 2005년이며 매출 규모는 약 6천 억원, 자산은 1천 27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억 원 수준이다. 2012년엔 오토포커스(사진 촬영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일본과 중국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사장인 이주형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사물인터넷 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옵티스 컨소시엄'이란 그룹을 조직해 투자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팬택 인수에 참여한 것도 컨소시엄 투자처를 모색하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 중 하나인 이엠피인프라아시아는 외국 자본으로 구성된 투자업체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다. 사실상 팬택 인수에 돈을 댈 물주인 것으로 추측된다. 옵티스가 법원에 제안한 인수 금액은 약 4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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