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로 '대박'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통일은 한국에 얼마 남지 않은 '장밋빛 전망' 중 하나다. 20~30년 전과 달리 통일을 '민족의 숙원'이라며 절실하게 바라는 사람은 현저히 줄었다. 2000년 이후 이념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통일이 사회 혼란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늘어난 탓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자 경기 침체를 극복할 유일한 돌파구란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무역로 확보, 내수 경제 성장, 건설개발 호황, 국방비용 절약 등 경제적 이익이 통일을 갈망하는 이유가 됐다.
하지만 통일이 된다고 전 국민이 '대박'효과를 본다고 장담할 순 없다. 통일 효과를 보기 전 막대한 통일 비용이 들어갈 것을 감수해야 하며, 시장경제 체제의 특성상 일부 집단, 지역이 편익을 독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통일로 돈을 버는 건 어떤 사람들일까?
현재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섬나라와 다를 바 없다. 동서남 삼면이 바다인데다 북쪽은 북한이 막고 있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으면 해외로 진출할 수 없다. 통일로 인한 가장 큰 이익 중 하나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육로 편이 확보된다는 점인데, 철로와 도로가 지나는 도시가 경제적 수혜를 얻을 것이란 점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라진과 신의주 등 중국과 교류 가능한 도시는 북한 내에서도 잘 사는 동네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도시는 사리원이다. 사리원은 서울과 평양을 잇는 도로가 지나는 도시라 상업이 발달했었지만, 내룩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분단 이후 가장 가난한 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통일이 진행되면 서울에서 사리원을 통해 평양, 개성으로 가는 철도와 도로가 건설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간 지점 요충지란 특성을 살려 물류∙유통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2. 유망 산업 : 건설업
통일 후 유망할 것으로 꼽히는 직업은 많다. 하지만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산업은 역시 건설업이 될 거다. 더 이상 한국에 건설 수요가 없는 까닭에 국내 건설가는 오랜 침체기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은 한국과 달리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인프라 수준이 열악해 건설업 수요가 무궁무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동 중인 개성공단 규모 산업단지 6개(개성, 나진, 신의주, 해주, 남포, 원산)만 건설해도 약 44조 원의 신규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통일로 인한 건설업 활황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주식 투자 : 통일 단계별로 수혜주 판단해야
통일 관련 수혜주는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비료, 음식료, 섬유의복, 제약 등 남북한 상호협력, 정부지원을 통해 육성되는 산업으로, 부가가치는 낮으나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한 수혜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는 사회간접자본과 지하자원 개발 관련 종목으로 토목, 건설, 시멘트, 발전, 가스 등이 해당한다. 3단계는 내수시장 확대 및 남북 상생에 관계된 종목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전기전자, 중화학 등이다. 마지막은 문화, 엔터테인먼트, 레저, 서비스 등 복지 관련 종목이다.
4단계로 구분한 이유는 통일 후 산업 정착 시기에 따라 관련 주식이 변동할 거란 예측에서다. 투자자는 산업 단계별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부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통일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통일 과정에 따라 혜택 보는 종목을 펀드로 묶어 판매해 정보 수집 소요를 줄일 수 있다. 통일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은 영풍정밀, 화승알엔에이, 삼성물산, 효성오엔비, KT 등이다.
4. 수혜 보는 세대 : 1980~90년대 출생자
통일 수혜를 가장 크게 보는 세대는 현재 10대~20대인 젊은 세대다. 88만 원 세대, 3포 세대 등으로 불리는 이들은 사회 진출 시기가 저성장 돌입 시기와 맛물린 탓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통일이 되면 초기 저임금 노동력 개방과 내수 증가로 많은 기업이 북한 지역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며. 중간관리직에 있는 기성세대보단 일선에 있는 젊은 층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젊은 층이 향후 경제적∙사회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통일을 놓치지 말아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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