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T제품 관세철폐 협상 잠정 타결…1조달러 시장 무관세

반도체·MRI장치 등 관세 제로...韓주력제품 디스플레이패널 등은 빠져

컴퓨터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다자간 관세 철폐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이번 협상으로 1조달러(약 1천150조원) 규모의 IT제품 시장이 무관세를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전 세계 IT제품의 연간 글로벌 교역량인 4조 달러(약 4천600조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20 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대사회의에 참석한 54개국은 IT제품 200여개에 대한 무관세 적용에 잠정합의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말께 성공적인 최종합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매우 낙관한다"면서 "합의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사무소는 WTO 역사상 18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관세폐기 협상이 될 것이라면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USTR 사무소에 따르면 반도체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비디오 게임 콘솔 등의 관세가 '제로'로 떨어지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 마련된 관세철폐 품목 리스트는 ITA에 참여하는 80개국에 보내져 검토된 후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국이 24일 마감시한까지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한국은 당초 LCD 디스플레이 패널과 리튬이온배터리 등 주요 수출품목이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협상에 반대해왔으나 이번에 반대 의견을 철회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노이퍼 대표는 지난 며칠간 제네바의 협상 분위기가 매우 필사적이었다면서 "모든 이들이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명확했다"고 말했다.

노이퍼 대표는 한국이 포함하길 바랐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나 다른 디스플레이 등 일부 주요 제품은 이번 협정의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IT제품 글로벌 교역의 무역 장벽을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TA 당사국은 오는 9월 단계적인 관세 철폐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며, 올해 말 기술적 협의를 통해 최종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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