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한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삼성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 역시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삼성보단 열세에 있다. 인도 국민의 구매력이 아직 중국보다 낮은 수준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이폰이 세를 넓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로 삼성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4~6월 인도 내 아이폰 판매 대수는 93%나 증가해 중국 판매량 (87%)를 앞질렀다. 애플이 21일 발표한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3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이후 하반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건 아직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애플이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사정도 이와 관련있다.
하이테크 전문 조사 기관 IDC의 전무이사 자이 딥 메타는 "애플은 의식적으로 인도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제품을 팔 의도가 있다."라며 "마케팅 지출 확대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일 거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얼마 전부터 적극적으로 TV광고를 시작했으며, 동시에 판매망 확충과 구매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 소매점과 애플 공식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애플이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열 공간 확충을 요구했다."라고 증언했다. 현 2개 업체에서 5개로 판매 업체 수도 늘릴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자문역으로 전임 간부를 채용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 사업자는 "애플이 인도에서 중시하는 건 판매처를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도시에까지 매장을 오픈하려는 조짐도 보인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주로 팔리는 모델은 아이폰4, 아이폰5c, 아이폰5s등 저렴한 저가 구형 모델이다. 신형 아이폰6의 경우 인도 판매가격이 5만 루피 (약 92만 원)에 달하는데, 이 가격이면 저렴한 스마트폰 8대를 살 수 있다.
이에 애플은 최근 아이폰6를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애플 뮤직'도 월간 이용요금 120루피 (약 2만 1천원)에 제공한다. 이는 미국 가격의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적극적 대응이다.
만약 애플이 인도 공략에 성공한다면 삼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시장에선 애플의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카운터 포인트의 애널리스트 닐 샤 는 "인도의 고급 스마트폰 수요는 올해 800만 대에 달한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성장할 여지는 크고 시장을 선점할 기회도 충분히 많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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