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스피, 코스닥 직격탄 맞아 3%대 급락, 외국인 매도세 이어져 상승동력 상실. 전망 불투명... 달러 강세와 대기업 대형주 부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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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모호한 언급 이후 요동쳤던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모아지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국 경기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경제 부양정책을 지속하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변화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7일 109.67포인트(0.73%) 상승, 15,179.85로 마감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모호한 언급 이후 요동쳤던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모아지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국 경기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이 경제 부양정책을 지속하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변화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7일 109.67포인트(0.73%) 상승, 15,179.85로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코스닥 직격탄...3%대 급락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내부적으로도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달러 강세에 외국인 순매도 행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안팎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부각되면서 27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2012년 6월 2일(종가 1,170.5원)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03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해 750선 초반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모두 '팔자'에 나섰다. 이날은 특히 코스닥에서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최근 신흥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남미 등 신흥시장의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외국인 이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2로, 시장 전망치(49.7)와 전월치(49.4)를 밑돌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49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9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천734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 대형주 부진 지속..."중소형주도 위험 관리해야"
최근 대외 변수와 외국인 자금 이탈은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대형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대형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경기 둔화와 실적 악화 등의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기관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외국인 '팔자' 공세가 가세하는 초입이어서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수급이나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열위인 대형주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주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와 유가 등 상품가격 급락에 따른 소재·산업재 업종 타격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도 악화된 상황이다.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주식시장 신용융자 잔고가 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는 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을 앞지른 데 이어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이날 코스닥의 급락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급격한 조정이 진행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요섭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 함께 신흥시장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낙관론에도 최근 나스닥 대비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어 시장이 안정되고 외국인의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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