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화웨이, 스마트폰 제작 넘어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 구축 사업 뛰어든다... 첫 번째 사업은 쿠바 AD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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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싱과 합작 ADSL 방식 인터넷 접속 설비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급부상한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 구글을 제치고 쿠바의 인터넷시설 구축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제라디오방송(國際在線·CRI)은 구글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쿠바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외부에 유출된 '쿠바 정부 문건'으로 보이는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가 구글을 대신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13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샤오미, 레노버와 함께 중국의 3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최근 눈부신 성장으로 삼성을 위협해왔다.

문건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중싱(中興)통신과 합작으로 비대칭형 디지털 가입자망(ADSL) 방식의 인터넷 접속 설비를 가설할 예정이다.

ADSL은 전화선을 이용한 비대칭 데이터 전송방식으로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이 등장하기 전 단계 모델이다.

쿠바 국민들은 유료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으나 (비용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 접속 유형 등 서비스 내용이 차별화되어 있다.

쿠바에는 지난달에야 와이파이 등 외부와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접속 포인트(AP:Access Point)가 설치됐는데 AP 숫자는 수도 아바나(5곳) 등 전국에 35곳밖에 없다.

이는 뉴욕 시내 곳곳의 스타벅스 지점에만도 와이파이 AP가 283개 설치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게다가 인터넷 접속 비용도 시간당 4달러로 일반인에게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쿠바의 평균 임금은 월 20달러에 불과해 인터넷을 유료 서비스로 이용하는 고객은 소수에 불과하다.

쿠바 정부는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쿠바 전국에 인터넷 접속망을 확충하는 내용의 인터넷 서비스 구축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쿠바가 당초 구상과 달리 구글을 배제하고 중국 업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회주의 동맹국에 대한 의식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인터넷 사업을 맡으면 미 정보 당국 사주로 도청 등 정보 수집 활동을 할 수 있고, 인터넷을 민주주의 등 이데올로기 전파 창구로 삼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CNBC 방송은 구글 등 미국의 하이테크 업체들이 정부 승인 하에 쿠바 인프라 시장 진출을 시도해왔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미국 업체보다 중국 기업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편이다.

쿠바에서는 지난달까지도 공무원이나 시간당 4달러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 등에게만 인터넷 접속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한편 구글 관계자는 쿠바 정부가 화웨이를 인터넷 사업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CNBC측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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