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유럽 채권단이 3차 구제 금융 지원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 잔류를 선택한 거다.
합의문은 그리스 정부가 먼저 발표했고 이어 EU(유럽 연합) 집행부가 이를 확인했다. 그리스 재무 장관과 유럽 채권단은 지난 2주 간 심도 높은 협상을 거쳐 합의에 도달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EU와 IMF(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향후 3년간 110조 원에 달하는 추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니카 블레이드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기술적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정치적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전 협상에서 자국의 비참한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며 합의를 번번이 거부해왔고, 결국 채권단은 경장 성장 목표치를 낮춰 합의하기로 양보했다.
협상 조건엔 그리스 국영 에너지 기업 민영화 및 국유자산 매각, 은행 부실 채권 처리 등이 포함된다. 이번 주 14일 열리는 유로존 19개국 재무 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의 재정 긴축 방간과 진행 상황 확인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며, 이후 지원 일정이 명확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각국이 최종 협상에 서명한 건 아니며 합의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 대다수가 그리스 금융 지원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은, 이미 재무장관 주도로 협상안을 신중히 검토할 거라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 집권 여당인 시리자(Syriza)는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당원의 힘을 모으는 중이다.
그리스 국민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의 배신에 격렬히 항의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했던 건 긴축 경제 종식을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잃은 대신 개혁안을 추진을 위해 당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 (유럽중앙은행)은 이달 그리스 은행에 대한 건전성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로존 소식통에 따르면 심사 전에 초기 자본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중앙 은행은 지난 6월 하순 자금 유출로 인한 파산을 막기 위해 은행을 긴급 폐쇄했다. 예금 인출 제한 등 강력한 자본 규제로 인해 ATM 앞에서 긴 줄을 선 인파를 볼 수 있었고, 은행이 다시 문을 여는데 3주나 되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그리스 4대 은행의 지불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자에 다르면 스트레스 테스트가 10월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 배재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리스 은행이 영업을 정상화하려면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 지원 금액은 건전성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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