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은 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 하는 걸까?.. BMW는 왜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입을 환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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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타이탄 컨셉디자인 대상작
애플카 타이탄 컨셉디자인 대상작
애플카 타이탄 컨셉디자인 대상작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소식은 갖가지 예상과 전망을 낳았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논의는 애플이 스마트카 플랫폼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를 직접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BMW와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소위 '애플 카'를 개발할 거란 전망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애플은 '타이탄'이란 이름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1년째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프로젝트는 팀 규모만 수백명에 이르며 메르세데스 벤츠 연구개발 책임자던 요한 융비르트도와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글로벌 품질관리 담당 부사장이던 더그 벳 을 영입하는 등 투자 규모가 상당하다.

CNN머니는 '애플전기차'란 이름의 회사가 전기차 영상표시장치와 관련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팀 쿡 애플 CEO가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미니밴 형태의 초기 디자인까지 완성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BMW와 접촉한 애플, 일단 협상은 유보

한편 지난 8월 1일 애플 경영진은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BMW 공장에 방문해 양사간 제휴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특은 i3 등 BMW 전기차 제조과정에 대해 상세히 문의했고, BMW 측은 부품 라이선스를 제공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이 전기차 자체 개발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BMW는 단순 공급자 역할 거부한 탓에 제휴 안은 유보됐다.

애플의 '밀당'은 BMW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적전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이 ICT 분야 선도 기업이긴 하지만 자동차를 생산한 경험은 없으며, 보수와 정비 등 산업 인프라를 갖추려면 BMW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조만간 BMW와 협상을 재개하거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하나 남는다. 왜 애플은 굳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걸까? 그리고 왜 완성차 업계는 앞으로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는 애플의 시장 진입에 환영하는 제스쳐를 보이는 걸까?

 

 

애플 워치를 활용한 BMW i시리즈 원격조정 앱
애플 워치를 활용한 BMW i시리즈 원격조정 앱

애플, 왜 굳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건가?

우선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시기 적절한 결정이란 평이다. 애플은 현재 1800억 달러 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폰이나 매킨토시 등 기존 IT 제품을 넘어서는 고부가 상품 개발에 도전할 만한 여유가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은 기존에 애플이 진출했던 음악 서비스나 TV 방송과 달리 콘텐츠 저작권자와 이해관계를 다투지 않아도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첨단기술이 필요한 전기차를 개발하는 건 그동안 애플이 추구해왔던 '혁신'이미지와도 부합한다. 애플이 이미 '카 플레이'등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보유했기에 다른 경쟁사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다는 점도 시장 진출 요인으로 작용했을 거다.

한편 BMW는 전기차가 미래 비전이 명확하다는데 주목한다.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높여야 하는 BMW엔 ICT 기술 노하우가 필요하며, 자동차 제작 경험과 설비를 필요로 하는 애플과 이해관계가 맞는다. 애플과 BMW가 공통적으로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수요층도 겹치는 면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BMW는 이미 10년 전 애플 아이팟 앱을 가장 먼저 자동차에 채택한 업체이며, 최근엔 애플워치 앱으로 i시리즈 성능을 체크하고 잠금장치를 해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애플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애플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건 구글의 무인차 개발이다.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도요타와 아우디, 렉서스 차량을 개조해 무인자동차를 만드는 실험을 했으며, 꾸준한 투자 끝에 2014년엔 세계 처음으로 2인승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구글의 목표는 운전석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가 없는 완전 무인 동작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이다. 애플이 지향하는 목표와 콘셉트가 겹치는 데다 성과도 빠르게 얻은 것이다.

구글 무인차 개발 사업을 지휘하는 크리스 엄슨은 지난달 "2~5년 안에 일반인이 도로에서 무인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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