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지의 신흥국 경제 상황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신흥국들의 환율은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았던 원자재 산업은 급격히 쇠퇴하는 등 경제 분야별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경우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70.9 루블(약 1천204원)로 마감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루블화 환율이 36 루블에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러시아 당국은 루블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외환 800억 달러를 풀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마저도 포기했다.
루블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율은 15%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워졌다.
러시아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주요 수출품인 원유가 중국의 수요에 크게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루피아화의 가치는 올해 12.5% 떨어져서 외환위기 이래로 최저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증시도 20% 이상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물품인 석탄, 광물, 팜유 산업도 멈춰 섰다.
인도네시아 석탄 광업 연합의 수프리앗나 수하라는 "석탄 더미가 항구에 쌓여있다"며 수지를 맞추려고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남미 국가 가운데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지난해 23%, 콜롬비아 페소화는 60%, 브라질 레알화는 36%씩 떨어졌다.
특히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는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9.7% 줄어들었다.
중국에 금, 백금, 철광석을 내다 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랜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 생산업체인 앙골라골드 아샨티는 2분기에만 1억4천200만 달러의 손실을 봤고, 백금 채광업체 론민은 내후년까지 6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탄 광산인 글렌코어 역시 노동자 380명을 해고했다.
남아공 광산 산업 관계자는 "엄청난 (수요) 부족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결국에는 모두가 중국 상황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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