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증시가 세계 금융시장 충격 불러... 해외 상장 중국 기업에 다시 전이,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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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마윈 회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기업공개(IPO)후 11개월만에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알리바바는 24일 전거래일보다 2.72% 하락한 주당 66.33달러(7만9천230원)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할 당시 공모가 68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13.4% 떨어진 59.03달러로 개장했다가 장 초반에 주가를 반등시켜 60달러선을 지켰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상장 후 2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10일 119.15달러(14만2천320원)로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불과 9개월여 만에 최고점보다 44.3%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중국 증시가 하루 사이 8.5% 폭락하며 세계 금융시장으로 파급된 충격이 해외 상장된 중국 기업에 다시 전이된 양상이다.

알리바바는 상장 당시 IPO 규모가 250억 달러로 세계 증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폭락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최고점보다 1천억 달러 증발하면서 1천6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덩달아 알리바바의 지분 22.5%를 가진 2대 주주인 야후의 주가도 이날 11.84% 떨어지면서 29.03달러로 마감됐다. 야후 주가는 14년 만의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17일부터 약세로 전환해 37%나 빠졌다.

알리바바가 지난 17일 앞으로 2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히고 마윈(馬雲)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도 개인 자격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중국경제 둔화와 중국 증시폭락에 대한 우려가 중국을 주요시장으로 갖고 있는 알리바바 실적에 대한 우려가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알리바바가 최근 발표한 실적도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었다.

알리바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202억4천500만 위안(3조7천238억원)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220억 위안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 성장률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급성장 중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 실적은 최근의 경기동향을 설명하는 지표성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경제둔화와 함께 알리바바의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인 조지 소로스가 알리바바의 보유 지분 대부분을 팔았다는 소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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