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물경제, 2분기 경제성장률과 일치하지 않는다.
중국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실 7%를 달성하지 못했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실물경제 주요 지표를 보면 도저히 7% 성장률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올 2분기에도 7% 성장률을 달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6월 증시 대란에 따른 증권사 수수료 급등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성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당초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경제성장률 설문조사 결과는 6.8%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시에도 중국 통계에 대해 지방과 국가 성장률 수치가 불일치 하고, 자료 수집이 충분하지 않으며, 투명성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시티은행은 중국의 실제 성장률이 5%에 근접할 거란 비관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측 발표에 의하면 2분기 7%대 성장을 지탱하는데 가장 큰 힘을 쓴 건 소비였다. 그러나 사실 소비량은 1분기보다는 낮아졌고 오히려 투자의 성장 기여가 1분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3월 말 부동산 시장 수요제한 조치 완화와, 6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1조 5천억 위안이 집행된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인터넷 사업이 놀랄 만큼 빠르게 성장하며 전자상거래 규모도 전년 대비 60%나 성장한 16조 위안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중공업 및 제조업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석유화학과 철강, 금속업 등에 대한 투자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는데, 에너지를 다소모 산업이 석탄 등 자원 운송 소요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물류, 유통업 등 경제 전반에 파급이 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고정자산투자에서 23%를 차지하는 소비재 관련 산업과 의약 의료장비∙항공 제어계측기 등 첨단 산업 분야(11%를 차지) 투자증가율이 모두 13%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가정할 때, 최근 리커창 지수 추이는 오히려 중국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정부가 공표하는 통계가 지방과 중앙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지방의 부풀리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선진국 경제통계보다 불완전한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치(2,600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 수입이 동반 둔화하는 불황형 흑자였다. 주력 수출시장 중 미국과 아세안만 제 몫을 하고 있을 뿐 대 유럽 수출은 유로화 약세로 부진한 상황이다. 위안화를 달러 대비 4% 정도로 크게 절하했지만, 한국과 아세안 등 수출경쟁국 통화가치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수출 진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출, 소비, 투자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하반기 중국 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반기 성장세가 6% 초반대 하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은 적으며, 비관적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6% 중후반 대 연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