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 연준, 버블 붕괴 우려하는 것 아니었나?...경제 과열 당분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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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시장은 계속해서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췄다. FOMC 회의 결과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미국 경제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상당한 진전을 보인 고용지표와 달리,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성장률은 부진했고, 이는 물가상승에 대한 '합리적 확신'을 갖기 어렵게 만들었다.

문제는 연준이 추후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금리 인상 지연은 단기적으론 안정적 행보라고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불확실성을 끌고 가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다만 제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10월도 가능성이 있다."라는 애매한 발언은 시장의 불안함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가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 시기 불확실성으로 하향세를 그렸다. 낙폭은 65.21포인트(0.39%)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며 단기적 불확실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리 동결로 우려되는 부작용은 미국 경제 과열이다. 초저금리 정책에 따라 높아진 자산 가격은 거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 붕괴에 따른 파괴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가 지속되면 기업가와 투자자들의 투기적인 행태가 심해질 수 있다. 겉으로 보면 경제가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의 '질적 개선'은 점점 미뤄지게 된다. 기업가정신은 위축되고 가계와 기업들은 빚만 늘리는 것이다. 이미 닷컴 버블이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버블 붕괴 경험이 있는 연준은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 할 것이다.

한편 국내 증시와 채권은 당분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한 달 간 지속된 관망세가 다음 FOMC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에 짓눌린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다. '성장 랠리'가 어려운 상황이란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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