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석 선물, 빈자는 9천 원짜리 양말세트, 부자는 748만 원짜리 와인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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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고가 상품만 잘 팔리는 '선물의 양극화'

명절이 찾아올 때마다 항상 선물이 고민된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친척집에 빈손으로 찾아가기 민망하고, 이리 저리 감사를 표해야 할 곳도 많기 때문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챙기다 보면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몇 년 새 훌쩍 오른 물가도 머리를 무겁게 한다.

닐슨 연구소 조사한 2014년 기준 추석 명절 비용으로 지출 비용은 약 47만 4천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8만 원, 2년 전 대비 12만 원이 증가한 금액이었다.

추석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912 명의 응답자들에게 „추석 명절 비용 중 제사 및 음식 장만 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 선물 비용으로 얼마를 계획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1.9%가 „15 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근소한 차이로 „15 만원 이상 30 만원 미만‟(31.2%), 다음으로는 „30 만원 이상 45 만원 미만‟(20.9%)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 비용으로 "45 만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선호하는 품목은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남성 응답자들은 농축수산물(37%)에 이어 31.3%가 가공식품을, 30.5%는 상품권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해 전체 선호도와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으나, 여성 응답자들의 경우 농축수산물(32%)에 이어 홍삼, 비타민 등의 건강기능식품(29.8%)과 상품권(29.3%)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통적인 인기 선물인 한우세트가 작년에 비해 가격이 평균 12.8%나 급등하며 홍삼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14∼20일 매출실적 분석 결과, 하루평균 매출금액이 67억원으로 2011∼2014년의 같은 기간 하루 평균보다 4% 증가했다.

 저가형 선물세트로 통조림·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미용·생활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초저가인 9천900원 생활 선물세트와 1970년대와 1980년대 인기를 끈 양말선물세트도 지난해 대비 36.8% 매출이 뛰었다. 반면  고가형 선물세트로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들이 내놓자마자 동이 나고 있는데, 한우 선물세트 중 최고가인 횡성한우 1 등급 구이용세트(55만원/3㎏)는 150세트 한정물량을 준비해 본판매를 하자마자 모두 팔리고 748만원인 프랑스 1등급 05빈티지 와인을 5병 모은 선물세트가 와인 애호가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준비한 6세트 중 5세트가 완판되는 등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추석 선물을 현금이 아닌 현물로 구입할 계획인 응답자 809 명에게 선물 구입 장소를 물은 질문에 대해서는 10 명 중 6 명 이상(66.8%)이 대형마트를 꼽았으며, 이어서 백화점(34.6%)과 온라인쇼핑몰(30.5%)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3 명 중 1 명 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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