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LG V10,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술력으로 스마트폰 업계 선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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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LG V10
LG V10

LG의 새 전략 스마트폰 V10엔 두 가지 하드웨어적 변화가 있었다.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가 그것이다.

세컨드 스크린 : 이형 디스플레이의 현실적 모델 될까?

이형(異形)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많았다. LG는 이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자사의 'G플렛스'에 적용한 적 있었다. 이 모델은 단순히 곡면 화면일 뿐인 '삼성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실제로 휘어져 충격을 흡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과연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이라 할 만 했다.

하지만 기술력과는 별개로, 이형 디스플레이 활용 방법은 마땅한 방향이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이 팔찌 형태 디스플레이를 언급한데 이어 수년 안에 '접는'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거라 장담했지만, 시장이 모든 신기술에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니다. 스마트 워치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원형 디스플레이도 스마트 워치가 좀처럼 대중되지 않아 실질적 성과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팝업창처럼 활용되는 세컨드 스크린

 

V10에 도입된 '세컨드 스크린'은 이형 디스플레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겉보기엔 일반 스마트폰과 다를 것 없는 화면이지만, 메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독립적으로 작동해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와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 준다.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가 와도 타 제품처럼 화면 전체가 전화되지 않고, 세컨드 디스플레이에만 표시돼 한결 사용하기 편리하다.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도 사용 편리성을 높여이기 때문에 차후 개발될 스마트폰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 : 스마트폰이 차별화될 수 있는 마지막 방법

LG는 이전에도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발매한 적 있었다. '옵티머스 3D'는 3D 촬영이 가능하고 특수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무기 삼아 시장에 진출했으나, 3D콘텐츠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데다, 사람에 따라  눈의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해 큰 반응을 얻진 못했다. 3D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도 실패 요인이었다.

그러나 듀얼카메라의 전망은 아직 밝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하며 업체별 차별화 요인이 두드러지지 못하는 까닭에 디스플레이 화질과 카메라 성능이 주요한 구매 요인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향후 2,000만 화소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화소수가 늘어날수록 두께가 두꺼워져 아직 기술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자인과 화질 사이에서 저울질하다 보니 듀얼 카메라가 대안책으로 부상한 것이다.

듀얼카메라는 3D 기능 외에 보다 선명한 화질과 깊이감을 확보하고, 신속한 오토포커스 및 줌 기능 도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지 센서를 2개 장착하기 때문에 단일 카메라에 비해 이미지 센서 면적이 넓으며,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색상 정확도와 균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V10 역시 전면에 각각 120도 80도 화각을 가진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의 화질과 입체감을 높였다. 카메라 하나가 초접을 잡으면, 다른 하나는 배경을 촬영한 뒤 나중에 이미지를 합성하는 방식이다. 전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두 카메라 모두 500만 화소의 고성능이다.

키움증권은 "일단 LG가 듀얼 카메라를 선도적으로 장착할 가능성이 높지만, 애플과 삼성도 내년 플래그쉽 모델부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애플 이미 지난 4월 이스라엘 멀티 렌즈 카메라모듈 업체 'Linx computational Imaging'을 인수했는데, 이 기업은 2~4개 카메라 배열을 통한 초소형 다중 조리개 이미지 처리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3D 물체 모형화, 안면 인식 등 기능을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제작 업체 호황 맞을 듯

듀얼카메라가 본격 도입되면 카메라 모듈, 렌즈, 이미지센서 등 관련 업체가 호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카메라에 비해 매출액이 50%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량은 2배로 늘어나지만 부품별 사양이 낮아 매출이 2배까지 늘어나는 것은 무리다. 물론 스마트폰 업체의 카메라 모듈 조합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선두권 카메라 모듈 업체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모듈 수량 증가와 더불어 PCB, 조립 공정에서 부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애플과 LG전자에,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듀얼 카메라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각각의 카메라가 역할을 분담해 최적 값을 측정하고 화질을 보정할 수 있는 성능이 중요할 것이다.

키움증권은 듀얼카메라 채택 비중은 2018년에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올해 17조 원에서 2018년에 23조 원으로 연평균 11%씩 성장할 전망이다. 화소 수 증가, 듀얼 카메라 확산, OIS 장착률 증가 등이 평균 판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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