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넥서스6P 출시.. 구글은 중국에, 화웨이는 미국에 진출하는 지름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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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하필 화웨이와 손을 잡았는가?

구글은 29일 자가 프레스 이벤트에서 신형 플래그쉽 스마트폰 '넥서스5X'와 넥서스6P'를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을 제조한 기업은 놀랍게도 중국 기업 '화웨이'다.

그동안 구글이 넥서스 제작을 맡겼던 회사는 HTC (넥서스원), 삼성전자 (넥서스S), LG전자 (넥서스4), 모토롤라 (넥서스6) 등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었다. 화웨이는 2013년 스마트폰 출하 대수 3위를 차지한 대기업이지만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그리 높지 않다.

화웨이, 넥서스 등에 업고 미국 진출을 노리다

화웨이와 같은 중국 제조업체에 있어 미국 진출은 숙원사업에 가깝다. 삼성전자나 애플과 같은 마케팅 기반이 없어 좀처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의 경우 미국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프로농구협회(NBA) 프로팀 '휴스턴 로키츠'에 제휴를 했을 정도다.

화웨이는 세계적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넥서스'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이는 한국의 삼성, LG, 그리고 HTC도 이미 한 번씩 시도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이 브랜드들 역시 넥서스 시리즈를 제작해  미국 내에서 인지도를 쌓고 브랜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

새로운 넥서스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다. 카운터 포인트의 애널리스트 '닐 샤'는 "신형 넥서스는 아이폰6s나 갤럭시S6와 경쟁할만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춰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정부, 사업자, 소비자 신뢰를 얻어 브랜드 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인터넷 사용 인구 수는 2014년 기준 6억 4,000만 명 이상이다. 이는 2위 미국의 2억 8,000만 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그러나 당국이 인터넷 사용자가 공산당에 불리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황금 방패'라 불리는 방화벽(Fire wall)으로 웹 환경을 통제하는 탓에 구글의 인기 서비스인 검색과 메일, 지도를 사용할 수 없다.

구글, 화웨이를 등에 업고 중국 진출을 노리다

모바일 영역에서도 플레이 스토어는 무료 앱만 다운받을 수 있도록 축소돼 있고, 중국 제조사들이 정품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구글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놓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의 온라인 검열에 반대하며 중국에서 유입되는 사용자의 검색 엔진 사용을 차단했으나, 철수 5년 만에 다시 중국 진입 기회를 노리게 됐다. 선진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탓에 중국 시장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굳이 화웨이와 손을 잡은 것 역시 준국 시장 진입을 위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의 시장에 진입하려는 구글과 화웨이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지난주 시진핑 국가 주석은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애플의 팀 쿡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등 실리콘벨리 기업가와 첨단 기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애플과 페이스북, MS에게도 중국 시장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구글이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중국 수뇌부 대신, 기업 간 협약을 통해 진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당 존립을 1순위로 생각하는 시진핑 정권보단, IT산업에 대한 지식을 갖춘 하웨이가 더 좋은 사업 파트너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편 샤오미가 배재된 이유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의 영향력을 늘리려는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샤오미는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커스텀 OS 'MIUI'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나 앱스토어를 제작할 계획이 없을뿐더러, 현재 안드로이드 진영 매출을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해 구글 입장에서 최적의 파트너 후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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