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산, 신용등급 하락으로 주가도 6%대 하락 중... 사내유보금 꺼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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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두산 그룹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 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으며, 두산과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달엔 나이스신용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건설 신용등급을 A에서 BBB 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이유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80.5%였으며, 중국법인 실적도 급격히 줄어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 추가 하향을 막기 위해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을 벌이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기도 어려워지고, 채무를 질 때도 이전보다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용등급 'A급' 지위를 내주면서 차환발행시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최근 등급전망 '부정적'인 회사채에 대해서 투심이 냉각돼 기관수요 모집 조차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의 두산 계열사 등급 조정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3 년 만기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3.58%에서 4.70%로 하루새 약 112bp(=1.12%p)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년까지 만기가 남은 물량 4050억원을 모두 3년의 회사채로 차환 발행한다고 가정할 때 3년간 총 이자비용만 136억 원이 더 부담되는 셈이다.  

주가는 두산의 위기에 빠르게 반응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6%대, 두산중공업이 6.3% 대로 가파른 주가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 계열사 주가도 모두 1~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11만 원을 넘었던 두산 주가는 10만 원 대로 떨어졌다.

다만 두산이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도 있다. 에프엔가이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두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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