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내부에서도 배출 가스 사건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
폭스바겐이 3주 전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북미 지역에 임명한 한 간부가 사업 견해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14일 퇴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에서 벗어나 기업을 재건하고 싶은 폭스바겐에겐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빈 프리드 퍼트'는 11월 1일 자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는 올해 58세로 지난 25년 간 폭스바겐에서 근무했으며, 이전 보직은 체코 지역 스코다 브랜드 책임자였다.
미국 금용조사 기업 에바토어ISI 애널리스트 안톤 후스트는 "퍼트는 뛰어난 매니저였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스코다 측은 성명에서 퍼트가 북미 사업에 대한 시각차와 개인 사정으로 퇴사했다고 밝혔으나, 수체적으로 어떤 견해에 차이가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디젤 엔진 문제에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업 내 여러 관계자는 퍼트가 배기 가스 비리 문제가 발각되기 이전부터 북미 담당 적임자로 거론됐었다고 말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폭스바겐의 내외부 조사 결과를 근거로 배기가스 스캔들에 연류 된 경영진이 적어도 30명은 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이 매체에 대한 코멘트는 자제하고 있다.
이 잡지는 기업 관계자의 말을 빌려 상당수가 배기가 배출량 조작 문제에 참여했거나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가 계속되면서 연류 된 직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보였다.
반면, 미국 법인 경영자 마이클 혼 CEO는 지난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불법 행위가 기업 경영진이 아닌 소수 기술자에 의해 행해진 것이라 말해 사건 원인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주었다.
폭스바겐, 어디로 굴러가고 있는 걸까?
폭스바겐은 지난달 시험 주행에서 배기가스 검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미 연방 거래의원회(FTC)는 법무부와 환경보호국에게 해당 차량을 조사할 것을 요청했고, '클린 디젤'을 강조하는 등 허위 광고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폭스바겐은 주가가 25%나 폭락하고 CEO가 사임하는 등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독일 경제와 자동차 업계도 당분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지난 13일 배기가스 조작 문제에 수습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연간 투자비용 10억 유로를 삭감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대응이 잘못된 것이며,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비난했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신임 폭스바겐 CEO는 15일 경영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경영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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