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톤'.. 불평등 문제를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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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가 트위터에 올린 앵거스 디톤의 개리커쳐

 

노벨위원회가 트위터에 올린 앵거스 디톤의 개리커쳐
노벨위원회가 트위터에 올린 앵거스 디톤의 개리커쳐

'앵거스 디톤'은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출신이다. 그가 처음 미국을 방문한 1970년대는, 학자와 정치인, 일반 시민 할 것 없이 소득 불균형 문제에 관심을 갖던 시기였다. 이에 디톤은 어떻게 과세를 설정하면 사회 계층 간 소득 차이를 줄여 최적의 상태를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40년 만에 디콘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디톤의 연구는 소득 데이터가 아니라 가계 소비 내역을 조사한 데이터에서 착안했다. 덕분에 복지를 촉진하고 빈곤을 줄이기 위한 경제 정책을 도출하는 것은 물론, 그에 필요한 지출 습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질문에서 시작한다. 첫 번째는 '각 소비자는 지출 비용을 다수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며 어떻게 배분하는가?', 두 번째는 '사회 총 소득 중 소비와 지축에 돌아가는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다?', 마지막은 '복지와 빈곤의 실태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이처럼 그의 주요 연구 영역은 매우 미시적이다. 그는 경제학 이론에 따라 경제 모델을 만들고, 통계학 방법론을 준수해 그 경제 모델에 대한 타당성을 실증 분석하는 <계량 경제학>을 활용한다. 처음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 경 소비자 지출을 분석한 <거의 이상적인 수요 시스템 : Almost Ideal Demand System>이란 논문을 발표한 뒤부터였다. 디톤은 개인의 개별 상품(혹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그 제품뿐 아니라 다른 모든 상품 가격과 개인 소득에 의존하고 있다고 가정해 그것을 실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학계뿐 아니라 마케팅 등 기업 실무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그가 연구 초기에 이룬 또 다른 성과는 비곤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결함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1986년 동료 학자 존 뮤엘바우와 함께 <빈곤한 국가에서 한 아이에 드는 비용을 측정하는 방법 : On Measuring Child Cost>라는 공동 집필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가구 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가구에서 육아에 드는 비용을 측정하는 방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녀의 소비는 성인 소비의 약 30~40%인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빈곤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 연구가 과장되었음을 언급했다.

반면 최근 연구는 좀 더 가치지향적인 것으로 변화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란 물음이다. 디톤은 2010년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함께 미국 여론 조사 업체 갤럽(Gallup)에서 실시한 <미국 국민의 재산과 복지에 대한 조사>에 답변한 45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객관적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연봉 7만5,000달러를 임계로 소득이 더 이상 행복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수입이 적으면 심리적으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인정했다.

2009년엔 <미국 도시의 소득격차와 사망률 검증 : Incom inequal and morality in US>란 논문을 통해 미국 각 도시의 연령별 사망률과 소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건강과 소득 사이엔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했고, 인종간 소득 격차와도 상당한 관련성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흑인은 백인보다 건강 관리 수준이 열등하며, 흑인 인구가 많은 도시는 백인 인구가 많은 도시에 비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디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 둥 개발도상국등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국민의 건강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1980년 이후 중국과 1990년 이후 인도 등 급격하게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에서 건강 개선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소득과 건강의 글로벌 패턴 : Global Pattern Of Income and Health>라는 논문이 그 결과다.

미국 아일랜드 주 브라운 대학의 경제학과장 크리스티나 팍슨은 디톤의 연구에 대해 "디톤의 가장 큰 공헌은 세계의 빈곤과 소득 격차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어느 한 나라의 경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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