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경제 살린다며 사람보단 시설에 투자한다

-
리커창 중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 정부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1~2분기 동안 그래도 7%대를 유지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6.9%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을 입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 수출은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세계 경제가 두 번째로 큰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고 과장할 정도로 급감하고 있으며, 유가증권 시장도 좀처럼 회복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1~3분기 총 GDP 합은 약 8577조 원가량이다. 이에 NBS는 당초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6.8%보다 다소 양호한 6.9% 성장률을 이룬 것이 점진전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성장률 7.3%에서 급격하게 하락한 수치임을 기억해야 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이미 '7%대 성장'이란 목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며 수출이 8.3%에서 5.5%로, 또 3.7%로 끝을 모르고 가라앉았으며, 꽤나 길었던 중국 증시의 호황도 네 달 간 30% 하락하는 극적인 종결을 맞으며 시장을 격렬하게 뒤흔들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신뢰를 잃고 손을 떼자 자본이 부족해지며 생산량이 급격해 줄었고, 이는 수입량까지 20.4%나 대량 침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NBS는 중국 산업생산량이 3분기 이전까진 6.2% 성장했으나 지난 9월 이후 5.7%로 하락하고, 중국 성장의 주요 엔진이었던 자산 투자가 얼어붙은 탓에 최근엔 2.6%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희망이 빛이 보이는 분야는 11% 이상 성장한 서비스업과 10.9% 성장한 소매유통업이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인프라 부족으로 구매량이 적었던 외곽지역 내수가 도시권의 소비량을 뛰어넘어 유통판매량이 12%나 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 가격 지수는 여전히 낮다. 고용주가 임금을 지나치게 많이 삭감하는 탓이다. 리 수상은 "노동과 서비스 시장의 견고함이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말했지만, 임금 인상 없이 GDP와 같은 지표의 개선을 이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수요일 중국 경제 위기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광둥지방과 같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지역에서 수많은 공장이 급작스럽게 문을 닫은 탓에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임금을 인상하기엔 이르다... 사람보단 산업 인프라에 투자

정부 당국은 산업 인프라 설비에 투자해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는 듯이 보인다. 지난 3분기 동안 부동산과 같은 고정자산투자는 10.3% 늘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 위험이 없는 안정한 투자대상을 찾던 개인 투자자들 눈에, 철도나 도로와 같은 인프라 시설 투자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중국 의회의 연구개발센터 '유 빈'연구원은 "인프라 시설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한 한 가지 방법."이라며 중국 정부가 수력발전과 지방 도속도로, 농업집약단지 등에 대한 투자량을 늘리는 한편, 기업이 지불하는 금융 비용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트라 설비에 대한 투자는 중국 정부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도 언급돼 있어 정부 각 부처의 핵심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계획을 제출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가 반등할 거라고 예상한다. ANZ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류 리강'은 "지난 3분기 기업의 대출량은 예상보다 높았다."라며, "침체된 중국 경제가 곧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는 덴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동의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벌써 다섯 번이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외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우선 경제 체질을 시장지향적으로 개편해야 외국 투자자들을 유인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