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국 제품인줄 알았는데 중국 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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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도착한 시진핑 부부
영국에 도착한 시진핑 부부
영국에 도착한 시진핑 부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방문하며, 영국 현지에서도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과거 청나라 시절 영국의 속국 수준으로 전락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영국 내 유명 브랜드를 상당수 소유한 재력가가 되었다. 그중엔 정말 의외인 것도 있어 중국 소유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는 영국인도 적지 않다.

 

버밍엄 시티
버밍엄 시티

첫 번째는 프로 축구 클럽 '버밍엄 시티'다. 축구 종주국 영국의 자존심엔 다소 상처가 갈지 모르지만, 버밍엄 시티는 지난 2009년 홍콩 사업가 '카슨 양'이 경영하는 기업에 인수 합병당했다.

카슨 양은 수차례의 자금세탁으로 6년 동안 홍콩 수감소에 투옥되어있다 지난 2014년 3월에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투옥되기 전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버밍엄 시티는 여전히 챔피언쉽 상위권에 드는 잘 나가는 클럽이다.

두 번째는 영국인이 사랑하는 시리얼 '위트빅스'다. 1932년에 세워진 이 기업은 2004년 까지만 해도 창업자 일가가 오너로 있는 가족기업이었다. 그러나 이후 사모펀드인 라이온캐피털의 손에 넘어갔다가 2012년엔 중국 국영기업 '브라이트 푸드'에 지분 60%가 넘어갔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여전히 영국 슈퍼마켓에서 잘 팔리고 있다.

 

세 번째는 자동차 메이커 '볼보'다. 볼보 본사는 스웨덴 남서부 예테보리에 있지만, 기업 소유권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갖고 있었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로 2010년 중국 지리 자동차에 매각되면서 중국 소유 브랜드가 되고 말았다.

볼보는 2019년에 첫 번째 전기자동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 육성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 볼보는 이미 지난 1월 스웨덴에서 천연가스와 전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인 바 있다.

 

네 번째는 피자 배달 체인 '피자 익스프레스'다. 영국 잉글랜드 피터버러 시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한때 피자 종주국 이탈리아를 위협할 정도로 잘 나갔다. 한국으로치면 미스터피자같은 브랜드인 셈이다. (규모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1993년 이후 이 기업은 수차례 민영과 공영기업을 오가며 소유주가 뒤바뀌다가 2014년 중국 사모펀드 '허니 캐피털'에 매각됐다.

마지막은 1849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설립된 유서 깊은 백화점 '프레이저의 집'이다. 이 백화점 지분 89%는 중국 국영기업 '샌플라워 그룹'이 2014년부터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자본력은 위협적이다. 브랜드 가치는 우수하나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진 많은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버렸다. 중국을 그저 '세계의 시장', 혹은 '세계의 공장'으로 생각하기엔 덩치가 너무 커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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