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IMF 통화바스켓이 뭐길래 위안화가 들썩이나

-
버킹엄셔의 조그만 술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킹엄셔의 조그만 술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킹엄셔의 조그만 술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영국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23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양국은 시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러한 합의사항들이 담긴 '21세기를 향하는 글로벌 전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건설'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전날 발표했다. SDR편입에 성공하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란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통화바스켓이란 국제통화제도에서 기준환율을 산정할 때 선정되는 구성통화 그룹을 말하며, IMF의 SDR은 통화바스켓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다. 처음엔 국제무역에 널리 사용되는 16개 통화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운영상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1981년부턴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5개국으로 구성통화를 축소했다.

SDR은 IMF의 특별인출권으로,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역할을 한다. 미 달러화와 금에 편중된 국제준비통화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SDR을 구성하는 통화는 5년 한 번씩 구성을 바꾸는데 마침 올해 11월 열리는 IMF 회의에서 SDR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는 통화는 국제 거래량이 늘어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진다.

*국제 유동성 : 대외지급준비총액을 의미하며, 대외준비액이 많을수록 국제유동성이 원활해져 무역을 확대하고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SDR 통화바스켓 구성은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는 통화스왑을 맺은 러시아, 이탈리아 등이며, 미국도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자유화하고 환율제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어 전면적인 반대는 어렵다. 여기에 영국의 지지까지 얻는다면 위안화가 SDR 구성 통화에 편입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지난 3월 중국 푸단대에서 열린 연설에서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들어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들어가느냐의 문제"라며 편입 가능성이 높음을 언급한 적 있다.

중국은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서구 중심 국제금융 질서를 개편해 G2 경쟁력에 부합하는 선진 금융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위안화는 사회주의 정치 체제와 제한적인 역외시장 거래 탓에 일부 금융 도시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 결재 통화비중 역시 1%대로, 40%가 넘는 미국 달러에 비하면 매우 빈약한 수준이다.

한편 영국은 위안화 SDR 편입 지지 외에, '중-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중-EU FTA는 중국이 근년 들어 공을 들이고 있는 구상으로, 미국의 TPP에 대응하고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에서 탈피하려는 두 가지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