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인 애플 선호도 루이비통∙에르메스 제치고 1위.. 4분기 실적 대박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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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4분기 매출에서 또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이 중 25%는 중국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애플의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2%, 순이익은 31% 증가했고, 아이폰 판매량은 36%가 늘었으며, 지난달에 출시한 아이폰6s로 기세를 몰아 내년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발표한 4분기 매출 총액은 515억 달러로, 순이익이 111억 달러, 희석주당순이익이 1.96 달러, 총 마진율이 39.9%였다.

전체 매출 중 미국 외 시장이 차지한 비중은 62%로 과반수였고 이 중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의 약 4분의 1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2배가 늘어난 것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를 개발하며 중국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팀 쿡은 지난 6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6와 아이폰6 디자인은 중국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귀금속을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5S 중 유독 고드 컬러가 중국 시장에서 많이 팔린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콤텍은 "애플은 중국인 40% 이상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는 통계를 반영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5.5인치 모델을 개발했다." 라고 분석한 적 있다. 라고 밝힌 적 있다.

중국 더이상 만들어서 '내놓으면 무조건 팔리는' 쉬운 시장이 아니다. 애플은 중국인의 취향이 듬뿍 담긴 제품을 기획하는 한편, 중국인의 감성을 적극 반영한 마케팅에도 열을 쏟았다. 재임기간 중 단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은 취임 초기부터 수차례 중국을 직접 방문하며 정성을 쏟았다.

 

위 영상은 지난 2월 애플이 중국 춘절을 앞두고 공개한 광고로, 손녀를 그리워하는 할머니가 애플 디바이스에 손녀의 노래를 저장해 외로움을 달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애플 광고와 달리 중국색이 강하게 묻어나는 배경과 인물을 화면에 담고,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이란 동양적 가치를 강조했지만 동시에 애플 특유의 감성을 유지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타 경쟁사가 중국 시장에서 가격대 성능비로 승부를 보려고 할 때,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고 또 그것이 통했다. 이는 비록 중국의 1인당 GDP는 중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동시에 고급∙사치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12%인 1억 6천 만 명이나 되며, 그들의 씀씀이가 나머지 88%를 합한 것보다 크다는 점을 잘 포착한 것이다. 중국은 의류 패션 등 기존 명품 브랜드가 주목하고 있는 고급 시장의 큰 손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중국 후룬연구소의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 브랜드' 조사에서 애플은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시장조사업체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의 마음속에 애플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애플워치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애플워치가 포함된 '기타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억 달러가 늘었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1분기에 대해 매출 755억∼775억 달러, 총 마진율 39∼40%, 영업비용 63억∼64억 달러, 기타 수입 4억 달러 등 전망치를 제시했다. 만약 이 내용이 들어맞을 경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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