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가 10월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실해 보이던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12월이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무척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회의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향방이 불투명한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지표를 반영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썬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0∼0.25%인 기준금리가 이번 회의에서도 동결 결정이 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선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화요일엔 S&P 500가 0.09%, 다우 지수가 0.24%, FTSE300 지수는 1.00% 하락했다.
ANB은행 애널리스트 '제인 폴리'는 "거대한 파도가 증시를 휩쓸고 지나간 탓에 이번 달 초부터 이어진 안정적인 랠리가 끝나버렸다."라며 "투자자들은 수요일 이후 발표될 연준의 금융 정책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재 미국 증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S&P500은 5.28포인트 하락한 206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 지수는 41.62포인트 감소한 17,581.48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4.56포인트 하락한 5030.15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이 1.2%로 특히 크게 감소했다.
증시 외 상황도 부정적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23일 18조 1천 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한도를 우려해 2년 물 국채 입찰을 연기했다. 국채 발행을 줄이면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순 있지만 재무부의 현금 잔고도 줄어든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앞으로 재무부의 자금이 하루 300억 달러밖에 남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올해 초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106%로, 단기 채무 비중이 클 경우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금리가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 만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려면 우선 단기 국채 비중부터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천 건으로 지난 8월의 13만6천 건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 건을 밑돌았고, 여기에 지난 9월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하락했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지난 8월에 한해 전보다 1.3% 상승하는데 그치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지난 8월 0.1% 하락했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에 0.2%로 하락폭을 키우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날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지난 5월부터 여러 번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던 옐런 의장으로서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불안한 상황이다. 금리를 올리자니 경제여건이 부진하고, 동결하자니 연준 정책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됐기 때문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연구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도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연내 금리인상의 여지를 남기고 싶다면 10월 (FOMC) 회의 결과 더 '매파적인' 단서를 남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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