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게임 콘솔, 게임 소프트 생산 업체 닌텐도가 29일 스마트폰 게임을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닌텐도는 1890년대부터 게임 콘솔을 생산한 유서 있는 기업이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회사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와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시리즈 등 히트 상품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 이미 모바일 시장에 진출한 EA(Electronic Arts)에 비해 경쟁력 있는 소프트 수가 밀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과거의 영광만으론 판단하기 힘들 것 같다.
게임 분석가 '피터 워만'은 "닌텐도는 거치형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게임 산업의 트랜드를 따라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의 진입은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닌텐도의 지난 상반기 총 매출은 2.04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상승해 89억 8000만 원의 흑자를 보았다. 다만 순이익은 작년 동기 143억 원보다 줄어든 115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지 개선은 일부 인기 소프트웨어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지만,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보다 높은 매출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보였다.
모바일 게임 산업, 이미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어.. 쉽게 성공할 순 없다
닌텐도의 경쟁업체인 EA와 코나미는 이미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 EA는 지난 1분기에 자사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1억 5,000명이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코나미는 모바일용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이 큰 성공을 거둔 후 "모바일은 우리의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캔디 크러쉬'를 제작한 킹 디지털 역시 지난 1분기 순이익 1억 6,400만 달러 (1,869억 원)을 기록했고,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슈퍼셀은 지난 1년 간 17억 달러 (1조 9,38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모바일은 게임이 쉽게 성공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주장도 있다. '앵그리 버드'를 히트시킨 기업 '로비오'는 올해 초 직원 260명을 감원했으며, 페이스북 마케팅으로 '팜 빌'을 흥행시킨 '젠가'도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격렬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닌텐도라고 해도 콘텐츠 개발에 대한 충분한 투자와 마케팅 지원 없인 모바일 영역에서 재기를 노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닌텐도의 전통적인 게임개발 프로세스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워만은 "닌텐도는 게임기 개발에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붇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지금은 그것보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수익구조와 마케팅 기술을 익혀야 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영역에서 닌텐도는 여전히 '초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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