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수능시험이 3일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코앞까지 다가왔으니 실력을 키우기 위해 더이상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력은 키우기에 시간이 부족해도 시험 점수는 높일 수 있다. 시험은 당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 앞날짜일수록 그 이전 날짜와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3일을 어떻게 보내고, 시험풀이 예행연습을 하는 것만으로 점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시험성적은 실력과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수능 시험은 12년간 공부한 것을 하루만에 평가해서 인생의 가장 큰 방향을 결정하는 특수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해하고 멘탈만 강화해도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 이 가혹한 시험의 현장을 경험한 선배들의 충고다. 오늘부터 하루하루는 지난 날의 100일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전체 수능 전략]
1. 시험 보는 하루 일정을 시뮬레이션한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과 체력이다. 시험날 나오는 문제는 대부분 새로운 문제다. 어렵건 쉽건 모두가 처음 접하는 상황이다. 그 날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시험점수가 크게 달라진다. 이때 집중력을 좌우하는 것이 체력이고, 이 체력은 시험 일정에 몸이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시험날 하루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시험 상황에 몸을 맞춰놔야 한다.
기상은 시험장에 20분정도 전에 도착할 수 있는 정도로 맞춘다. 보통 7시부터 7시 30분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기상하면 집에서 대변을 누고 시험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무조건 가도록 한다. 시험이 종료되면 우선 화장실을 먼저 다녀온다.
수학시험을 본 후에 무조건 잠을 자도록 한다. 3교시에는 졸음도 오고 집중력이 크게 무너진다. 반드시 점심시간에 잠을 자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시험은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종료직전까지 집중력을 다해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추면 10년간 후회가 없을 것이다.
2. 문제지를 나눠주면 눈으로 먼저 문제를 푼다.
문제지를 나눠준 후 문제지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고 펼쳐보지 못하게 한다. 할 수 있다면, 문제지를 뒤집어 높는다. 문제지를 뒤집었을때 마지막 페이지에 문제가 출력되어 있다면 눈으로 문제를 푼다. 단 한문제만 미리 풀어놓을 수 있어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3. 쉬는 시간에 절대 답을 맞추지 않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희망을 가지게 된다. 시험을 보면 막연히 자신이 잘 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만으로 다음 시험에 집중할 충분한 마음준비가 된다. 그런데 수험생끼리 답을 맞추게 되면 틀렸건 맞았건 그 문제가 생각이 나게된다. 특히 생각보다 틀린 문제가 많은 경우 후회와 함께 집중력이 갑자기 무너지고 더이상 시험을 봐서 뭐하나 하는 허무감마저 찾아온다.
4. 잘 몰라도 반드시 답을 정하고 넘어간다.
시간이 부족하면 아무렇게나 찍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경우에 미리 표시해둔 답이 있다면 찍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잘 모르더라도 아무 답이나 감이 오는대로 꼭 표시하고 넘어가야 한다. 첫번째 찍은 것이 답일 확률이 훨씬 높다. 다른 어떤 날보다 당신에게 행운이 필요한 날이고 당신의 감각을 믿고 첫번째 찍을 답에 표시를 하도록 하자. 확신이 드는 정답을 찾았다면 정답을 표기하면 되지만 잘 모르겠다면 첫번째 찍은 것으로 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시간을 아껴서 다음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국어전략]
1. 무조건 1교시 시험을 잘봐야 한다.
1교시 시험을 망치게되면 더이상 해봐야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고 심리적으로 무너진다. 반대로 1교시 시험을 잘 보게되면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지금부터 3일간 1교시 시험만 준비해도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2. 국어문제는 문학적인 글부터 비문학적인 글로 분류하여 비문학적인 글에 시간을 배분한다.
국어는 문학적인 글의 경우 지식을 요구한다. 시와 고전문학은 아무리 주어진 글을 읽어도 없던 지식이 생기지 않는다. 아는 문제면 풀고 모르는 문제면 빨리 찍고 넘어간다. 반대로 설명문의 경우는 글안에 답이 있다. 수험자 모두가 처음 보는 글이므로 집중한다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을 들여서 고민을 할때 비문학적인 글에 비중을 둔다면 모르는 문제라도 답을 구할 확률이 훨씬 높다.
문학적인글 (시, 고전문학) - (소설,희곡) - (수필) - (논설문) - (설명문/대화문) 비문학적인 글
3.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다. 단, 문제를 절대 두번 읽으면 안된다.
지문이 먼저냐, 문제가 먼저냐는 오랜 논쟁거리인데, 문제를 먼저 읽으라고 권한다. 단 절대 두번 읽거나 자세히 읽으면 안된다. 문제를 확인만 하는 차원에서 보고 지문과 함께 문제풀이를 하면서 다시 문제를 자세히 읽는다. 시험은 공부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문제만 맞추면 된다. 따라서 문제를 먼저 읽고 문제에 해당하는 지문만 읽어서 문제만 맞추면 지문을 더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지식적인 문제인 경우에는 지문을 읽지 않아도 답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지문 읽는 시간을 아껴서 잘 모르는 생각하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지문을 먼저 읽게 되면 지문을 다 읽어야 하고, 문제를 읽은 후 다시 지문을 읽으니 문제푸는 시간이 훨씬 늘어나게 된다. 문제를 대충 훑어보면서 중요 단어에 연필로 체크를 하고 필요한 지문만 먼저 읽는다면 문제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4.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 순서로 풀어간다.
문제를 풀때 지엽적이고 단순하고 부분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간다. 이경우 지문을 한정적으로 조금만 읽어도 문제를 풀 수 있고, 이렇게 부분부분 읽어둔 후 전체적인 맥락을 묻는 문제를 풀게되면 이미 여러차례 읽은 효과가 나기 때문에 글에 대한 이해를 훨씬 높일 수 있다.
[수학전략]
1. 함수만 공부하라.
수열, 행렬, 미분, 적분, 통계등 수학은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가장 종합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함수다. 분수나 지수나 행렬등 초반부는 수학포기자라도 한번은 봐서 대충은 익숙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미분, 적분, 통계는 지금부터 공부하기에는 늦다. 사실 외국 고등학교에서는 미분 적분은 가르치지 않는다고들 할만큼 초고교급 지식이다. 하지만, 함수는 3일간 끈질기게 매달리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고 외국에서도 다 가르치는 지식이다. 고교급 두뇌를 가졌다면 3일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함수 문제는 100% 나온다. 수학시험은 실력없이는 찍어서도 맞추기 어렵다. 단 한문제라도 더 맞추려 수학공부를 하려 한다면 함수를 권한다. 함수를 공부하다보면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실력도 높아지고 수학적 사고력 자체가 증가한다.
[영어전략]
1. 듣기평가 필승전략을 세운다.
듣기평가는 준비한만큼 들린다. 여기서 준비는 미리 문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문제를 미리 파악해놓고 듣기를 대비해야 한다. 만약, 시험지를 나눠준 후 듣기평가 문제를 볼 수 있다면 빠른 속도로 문제를 본다. 하지만, 문제가 덮혀있어서 듣기평가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때 할 수 있다면 문제지를 아예 뒤집어 높는다. 이때 마지막 페이지 문제가 보인다면 럭키다. 마지막 페이지 문제를 미리 눈으로 풀어놓는다.
본격적으로 시험지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첫번째 듣기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한다. 만약 1가지 듣기에 1가지 문제라면 1번 문제만 정확히 읽어둔다. 다음 듣기에 관련된 문제를 읽느라 집중력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작년같은 경우에는 듣기 예문 한개당 1문제씩이 출제되었다. 미리 문제를 읽어두고 문제와 관련된 것만 집중해서 듣도록 주의한다. 특별히 첫번쨰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다.
2. 영어문제는 문제는 한국 말로 나오고 영어지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경우 영어지문을 일일히 읽는다는 것은 시간낭비다. 문제만 맞추면 되니 문제를 먼저 읽고 필요한 지문만 발췌독을 해야 한다. 답이 있는 부분을 읽고도 이해가 안되서 전체를 읽는 경우가 많은데, 답이 있는 부분을 보고도 모른다면 전체를 봐도 모른다. 문제에 따라 답이 나와 있는 부분을 발췌독을 한다.
3. 긴 지문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를 먼저 풀고 전체 맥락을 묻는 문제를 푼다.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단어-문장-단락-전체글 순서다. 이런 식으로 작은 문제부터 보다보면 여러차례 글을 읽는 효과가 생겨난다. 단어 문제를 푸는데 잘 안 풀리면 하나를 찍고 더 큰 문장, 단락, 전체글의 문제를 다시 풀어나간다. 이렇게 하면 짧은 시간내에 문제를 여러차례 검토한 효과가 난다.
4. 우리나라 영어지문은 여전히 문어체 기반이고 글자적이다. 여러차례 지적되듯이 우리나라 영어지문은 지나치게 좋은 글에서 발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상에서 잘 안 쓰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지난 2014년도에 나온 글들도 좋은 글 투성이여서 일상 생활에서 이런 표현들을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쓸까하는 표현들이 나온다. 다시 말해 저자의 독창적인 표현도 문제로 출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낯선 표현도 단어의 조합으로 대충 뜻이 되면 답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멀티태스킹을 이야기하는 지문에 컴퓨터속도가 너무 빨라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착각이 든다는 표현을 지문의 저자는 'feeds the illusion' 이라고 나름 멋부린 표현을 썼다. 문제를 낸 이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냈겠지만 일상생활 영어와 동떨어진 시험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문어체를 벗어나지 못한 영어 문제가 여전히 나오고 있기때문에 영어 사용능력 못지 않게 철학이나 인문학, 기술등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영어 실력이 낮아도 오히려 쉽게 풀 수 있다.
[사탐, 과탐 전략]
많은 사람들이 사탐과 과탐을 막판에 준비한다. 지식 위주의 문제기때문에 막판에 준비해서 성적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탐과 과탐 문제를 보면 오히려 생각을 많이 요구하는 통합교과적인 문제가 나온다. 막판 스퍼트로 공부해서 점수를 높이기에 오히려 가장 까다로운 영역이다. 사탐과 과탐 전략은 오히려 낮잠이다. 시험당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자고 집중력을 최대한 높이는 자가 승리한다. 또한, 시험 전에 창피해 하지말고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선수가 하는 수준으로 10분동안 정성을 다해 온 몸을 스트레칭하고 마음속에 집중한다는 주문을 외운다. 사탐과 과탐은 적은 문제수에 정성이 잔뜩 들어간 문제가 나온다. 문제수가 적기 때문에 한문제 한문제 힘이 잔뜩 들어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문제안에 정답이 오히려 숨어 있다. 인생이 달린 문제다. 마지막 순간 후회를 하지 말자.
[ 때늦은 충고와 행운을 비는 한마디]
이미 시험을 앞둔 여러분에게 늦었지만, 책을 많이 읽었다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수능 시험은 생각보다 과정이나 결과가 모두 가혹하다. 부모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첫번째 관문을 여러분은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독서다. 수능시험을 보는 8시간 동안 독서의 힘을 여러분은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수능시험에는 지식을 묻는 문제도 나오지만 생각을 요구하는 문제도 많이 나온다. 독서를 통해 단련된 두뇌는 다양한 문제에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정답을 찾아내준다. 그 놀라운 경험을 당신들은 3일 후에 하게 될 것이다.
수험생 여러분에게 행운을 빈다.
당신은 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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