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상선, 한진해운.. 정부의 강제 합병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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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크루즈선
현대상선의 크루즈선
현대상선의 크루즈선

9일, 한 언론사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합병 소식에 두 기업 주가가 출렁거렸다.

한진해운은 이날 장 초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 넘게 떨어졌다가 오전 11시 현재는 3.75% 하락한 4천750원에 거래되었고, 현대상선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낙폭이 커져 같은 시각 9.25% 떨어진 5천400원에 거래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정부가 합병을 권유하거나 강제합병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고, 현대상선이 속한 현대그룹과 한진해운 역시 "정부로부터 합병 검토를 요청받은 건 사실이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 이후 따로 합병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해운업계가 경기불황과 선박운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합병 소식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하다가 작년에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상선은 2011년 3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2년 5천억원대, 2013년 3천억원대, 지난해 2천억원대의 적자를 냈으며 부채규모가 6조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전망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았다.

KDB투자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주요 미주 도소매 업체가 재고를 조정하며 8월 이후 운임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재고 축적이 현실화될 경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 컨테이너 스태티스틱스(CTS)가 지난 8월 발표한 운임지수는 2개월 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KDB는 한진해운의 실적에 대해서도 "실적은 부진했지만 일단 최악은 면한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가 부담도 덜었다. 중단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선박 공급과잉과 철광석, 석탄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거란 것이다. 또한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부문 실적 전망도 보수적이라, 실적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한진해운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까닭에 추가적인 매수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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