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 금성탐사선 진입 성공... 그거 돈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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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주변을 도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계기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로세 지카코(廣瀨史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주임연구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사진은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촬영한 금성 사진.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주변을 도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계기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로세 지카코(廣瀨史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주임연구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사진은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촬영한 금성 사진.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주변을 도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계기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로세 지카코(廣瀨史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주임연구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사진은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촬영한 금성 사진.

일본의 우주탐사선 '아카쓰키(あかつき· 새벽)'가 금성 주변의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일본이 지구 이외의 행성 궤도에 자국 탐서선을 진입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9일 기자회견에서 아카쓰키를 금성 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카쓰키가 금성의 주위를 약 13일만에 일주(一周)하는, 최대고도 약 44만 km의 타원형 궤도에 진입한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으며, 동체와 관측 장비의 상태도 정상적이라고 JAXA는 밝혔다. 고도 약 6만 8천∼7만 km에서 촬영한 금성의 사진도 공개했다.

탐사선 아카쓰키는 내년 4월부터 2년에 걸친 본격적인 관측 활동을 한다. 금성을 덮은 두꺼운 구름을 입체적으로 조사해 금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초속 약 100m의 고속 바람(슈퍼 로테이션)이 생기는 구조를 밝히게 된다. 이에 일본 교도통신은 2010년 일본 우주탐사기 '하야부사'가 각종 문제를 극복해가며 소행성의 흙을 싣고 7년만에 지구로 귀환한 것에 비견되는 쾌거라고 적었다.

일본이 항공우주산업에 투자하는 비용은 상당하다. 일본은 이미 1970년 자국 위성인 람다4S 발사에 성공해 '우주 클럽'의 일원이 된 국가이며,  최근 1년 사이에 H2A로 인공위성 5기를 발사하는 등 우주항공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엔 일본 국립기관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 중공업은 탑재 위성을 더 멀리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인 H2A 로켓 '29호'에 캐나다 대형 통신회사 텔레샛(Telesat)의 방송통신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기도 했다.

작년 5월 24일에는 지구관측위성 다이치2호, 10월 7일에 기상위성 히마와리 8호, 12월 3일 소행성탐사기 하야부사2를 쏘아 올렸고 지난달 1일에는 정보수집위성 레이더 예비기를 발사했다. 앞으로 3년간 위성 14기를 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1기가 정부 등 공공기관의 수요를 위한 것이고 3기가 상업용 위성이 될 전망이다. 위성 발사 비용은 120억 엔 (약 1,146억 원)이며, 로켓 개량인 92억 엔 (약 878억 원)이 들었다.

일본이 항공우주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공우주 산업은 당장 경제에 쿤 도움을 주진 않지만, 장기적으론 상당한 긍정적 작용을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보고서에서 우주항공 산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지속적인 기술 개발

항공우주 산업은 개발에서부터 마지막 발사까지 고부가가치 기술의 축적과 숙련된 산업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한국의 경우 나로호 발사 사업에 참여한 대한항공과 한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체가 발사체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우주항공 기술의 경우 타 국가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는 전략적 기술이기 때문에, 우주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2. 우주 관련 산업 활성화

우주개발은 방송, 통신, 기상, 방위, 운송, IT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킨다. 부가가치가 높고 고난도의 기술이 소요되는 만큼, 타 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위성 대여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주 관련 산업이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면 한창 성장 중인 위성 TV와 모바일 통신 서비스, 원격 탐사 등의 산업 성장에 탄력을 줄 수 있다.

3. 항공우주산업 내수 및 수출 증대

항공우주산업은 군수 및 민수에 고정적 수요가 있는 산업으로, 항공기 및 우주발사체의 경우 타 국가에 수출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술선진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만큼, 독과점 시장을 형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4. 국가 위상 및 신뢰도 향상

고부가가치 지식기술집약산업인 만큼, 위성 발사에 성공한 국가는 기술력에서 신뢰를 받게 돼, 우주항공뿐 아니라 타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과 기술무역,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까지 증진한다. 첨단산업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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