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이유?
핑클 - SES, 소녀시대 - 원더걸스 가 서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듯, 북한에도 걸그룹(?) 라이벌이 존재한다.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이 바로 그것이다.
데뷔는 모란봉악단이 먼저 했다. 2012년 창단된 모란봉악단은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드럼, 신시사이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전자 악기로 구성된 경음악 밴드이며, 청봉악단은 지난 7월부터 리설주의 지휘 아래 활동을 시작했다.
두 악단의 향식과 내용 면에선 꽤나 차이가 있는데, 모란봉 악단이 미녀 여성만을 멤버로 기용하고 미니스커트 등 파격적인 의상, 현대식 전자악기, 다양한 조명 효과로 화려함을 연출하는 반면, 청봉악단엔 남성 연주자도 포함되어 있고 튀는 것보단 조화를 중시한다는 평이다. 복장도 롱드레스 등 우아한 것이 대부분이다.
굳이 새로운 악단을 두 개나 만들어낸 것은 북한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제도권 내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경쟁 구도라기 보단 대중 공연과 의전을 나누어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악단 순회공연으로 얻는 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란봉악단은 북한 내에서 아이돌적 인기를 얻고 있어 극장인 아닌 체육관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고 있으며, 10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첫 해외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 공연은 일반에 공개되진 않지만 2,000명 가량의 인사를 초청해 최근 냉랭해진 북한과 중국 간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식 악단의 등장이 북한의 문호 개방 의지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실제 이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사상성을 강조하고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혁명 신념'과 전쟁을 강조하는 구절도 적지 않다. 사상전을 전면에 내새우며 김정은 시대 체제 전위대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탈북자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듣기 좋은 '자본주의식'음악에 사상이 담겨 있으니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다 사상에 젖어들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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