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처한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을 또다시 시행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원은 약 30%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술직 45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 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2월과 9월, 11월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세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으로 총 600여 명의 사무직·기술직 인원이 감축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의 여파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조직과 인력을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을 비롯해 강도 높은 경영 개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적자법인은 생산 중단,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업무 제거, 사업의 우선순위화 및 선택과 집중, 구매 혁신 등을 실천해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월,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 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으며, 두산과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달엔 나이스신용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건설 신용등급을 A에서 BBB 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 제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80.5%였으며, 중국법인 실적도 급격히 줄어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두산이 20대 신입사원과 대리급에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경영지원과 영업, 경력직 등이 희망퇴직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다. 기업 커뮤니티엔 "현재까지 사원대리급 90%가 전멸했다. 살아남은 중역자제들은 잘 있다.", "29살에 명퇴 당하는 경험을 다 해본다."라는 등 불만 가득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희망퇴직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직을 결정하거나, 사용자가 인원 감축을 위해 종업원에게 퇴직 희망을 물어 해고하는 것을 말한다. 20대 사원, 대리급에 희망퇴직을 권고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퇴직이 조기명예퇴직의 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근속연수와 연령 등 일정 조건을 공고해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에,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는 것은 희망퇴직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는 것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이를 발판 삼아 회사를 하루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