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17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이제야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된 것이라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등 비상식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6년간 양적완화를 지속해온 탓에 미국 주식시장에 거품이 가득 끼었다. '94, '99, '04년 금리인상 당시 S&P500은 12개월 동안 각각 11%, 21%, 18%의 수 익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S&P500은 '13년 32.3%, '14년 14% 상승하여 자산버블 형성했다. 지나친 증시 활성화로 인해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 되었던 것이다.
금융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1. 미국 내의 상황
미국은 유럽과 일본, 중국 등 기타 주요국보다 먼저 통화정책을 정상화 함으로써 견고한 경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셰일 생산에 따른 에너지 분야의 무역적자가 개선되며 달러가치가 상승한데다, 15년까지 우크라이나 사태와 IS의 테러, 도발 등 유라시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며,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관련 자원수출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해, 기축통화 보유국인 미국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 경제에 있어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달러 강세로 미국 소비자의 수입품에 대한 구매력이 상승과, 저유가로 인한 실질소득 증가로 제품 및 서비스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기업의 경우 가격경쟁력 및 경상수지 악화와, 저유가로 인한 미국 셰일 개발 사업 채산성 악화 우려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2. 신흥국의 상황
중국 경제부차관은 지난 G20 회의에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중국 자금 유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신흥국은 원유 및 원자재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의 '기예르모 몬디노' 에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교역조건이 악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5대 취약국 (경상수지 적자와 정치적 리스크가 겹치는 인도, 터키, 브라질, 남아공, 인도네시아)에서 인도와 터키가 경상수지를 대폭 개선한 반면, 브라질과 남아공은 오히려 경상수지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은행은 세계적 원유 수요 상승 가능성과 OPEC가입국 간의 카르텔 붕괴로 유가가 장기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론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돼 러시아 및 CIS지역 주력수출산업 타격이 불가피하다.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큰 국가일수록 충격은 더 심할 것이다.
3.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상황
미국과 달리 유럽과 일본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해 미국과 탈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달러 강세가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EU와 일본의 경상수지 개선세가 기대 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EU와 일본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경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미국으로의 자급 유입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캐나다와 호주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선진국은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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