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달러화 가치는 올랐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급락, 주가는 불확실성 제거에 급반등했다.
통상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한가지 이상의 변수가 작동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의 결과를 어느 한 쪽으로만 단정하긴 쉽지 않다. 다음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리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별, 시장별 영향이다.
<은행>
은행들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만을 고대해왔다. 보통 은행들의 대출이자는 연준의 기준금리에 연동된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좀 더 점진적으로 오른다는 점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개선된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입을 주식으로 BoA메릴린치, JP모건, 웰스파고, PNC파이낸셜서비스, 이트레이드파이낸셜 등을 꼽은 바 있다.'
<달러>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가장 큰 수혜를 볼 통화는 달러다. 실제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미 달러화는 2014년 6월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해 이미 24%가량 올랐다.
웨스트팩은행의 리처드 프란눌로비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도 추가 완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은 한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 확대는 달러에 우호적 요인으로, 추가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상당부문 진행된 데다 내년 미국의 고르지 못한 성장률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등으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
금값은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5년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금값에 부정적이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줄어드는 데다 이자를 받는 다른 자산들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금값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많이 하락한 점을 이유로 시장은 금리 인상 재료가 가격에 모두 반영될 경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가>
금리 상승은 이미 채무에 허덕이는 미국 원유 관련업체들에 부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들이 구조조정돼 시장에서 퇴출당할 경우 장기적으로 유가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유가는 달러가 강세가 되면 타격을 입는다. 금리인상으로 달러가치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유가를 떨어뜨린다.'
<주가>
주식의 경우 저금리 환경에서 고배당주는 인기를 얻지만, 금리가 오르면 타격을 입는다.
보통 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이러한 부류에 속한다.
또 변동금리부 부채를 많이 보유한 기업들은 금리가 오르면 즉각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보통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10개 섹터 중 금융주, 산업주 등이 전체 부채의 각각 16%, 10%를 변동금리부 부채로 갖고 있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차대조표가 건전한 주식들은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은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자본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으며, 매출 등 실적이 견조한 기업들의 주식은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간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평균 5%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다음 인상 시기는?>
이처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보이자 다음 금리인상을 언제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17일 미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이들은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평균 1.375%까지 4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는 성명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목표 범위와 규모를 조정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완전고용과 2% 물가상승과 관련, 고용지표와 물가압력, 물가상승률 기대지표, 금융시장과 국제적 상황 전개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가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2017년에는 기준금리가 2.375%, 2018년에는 3.25%로 각각 인상된 뒤 장기적으로는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장기기대금리 수준 아래 머무는 셈이다.
한편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대형은행이나 증권사들은 미국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21개 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3개 사는 연준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지목했으며, 나머지 8개 사는 내년 2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양쪽 다 그리 먼 시기는 아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전망조사에 참여한 주요기관 이코노미스트 78명 중 56.4%에 달하는 44명은 연준이 내년 1분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내년 2분기 기준금리를 0.75%∼1.00% 이상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78명 중 48.7%인 38명에 달했다. 반면 3분기 1.00%∼1.25%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77명 중 38.9%인 30명, 4분기 1.25%∼1.5% 이상 인상 전망은 77명 중 35.1%인 27명이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내년 1월 6.7%, 3월 41.3%, 4월 47.3%로 모두 50%를 밑돌았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6월에야 65.5%로 50%를 넘어섰고, 7월에는 70.3%, 9월 78.7%, 11월 82.9%, 12월 88.9%로 연말이 갈수록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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