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크리스마스는 중국인 손에서 만들어진다?.. 한국은 성탄절 특수 비껴가

-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키는 경찰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키는 경찰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키는 경찰

크리스마스 특수, 한국에선 남일?

흔히 크리스마스를 '서양 명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크리스마스로 가장 수혜를 받는 국가는 '중국'이다.

경제 개혁, 개방 조치 이후 중국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는 분위기가 정착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국가인데다, 여전히 사회주의 이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참 놀라운 일이다. 역시 자본은 이념보다 힘이 강한가 보다.  

상하이에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저장(浙江)성의 이우(義烏)시에 위치한 기업들은 전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한다, 미국 시장으로 제한했을 땐 70%까지 그 비율이 높아진다. 오죽하면 '전 세계 크리스마스는 중국인의 손에서 만들어진다."라는 비유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굳이 중국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특수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주요 선진국 유통업체의 경우 연간 매출액의 3분의 1 가량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에 발생한다. 이와 동시에 주식시장도 '산타랠리'라 불리는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데, 각종 상여금과 배당금이 연말에 집중되는 데다 가족, 친지, 연인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는데 지출이 늘어나며 기업 실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 침체 상태에 있는 한국에선, 크리스마스 호재를 기대하긴 커녕 연말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특히 석유화학 업계는 성탄절이 시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의 수요 부진과 자급력 확대, 경쟁 심화 요인 지속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화학기업은 지난 3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역내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에 11월이 되면 성탄절 수요를 대비해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확대하고, 이에 석유화학제품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던 것과는 정 반대 상황에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수요가 집중되던 관광, 여행 산업도 울상이다. 특히 유럽 노선의 경우 지난 11월 발생한 파리 테러의 영향이 남아, 고급 호텔 예약이 50% 감소하고, 일반 호텔 예약도 30%는 줄는 등 피해가 크다. 파리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25% 줄었고, 11월 중 예약 취소 건수는 27%나 늘어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