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은 매르스 사태로 의한 소비위축과 중국 경기 둔화 및 수출 부진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해였다. 하반기 들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인한 재정효과, 미약한 민간소비 개선, 건설투자 회복세로 인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6%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및 신흥국 수출 감소 및 유가 약세 지속으로 외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도 소득의 양극화와 과도한 가계부채, 부실기업 양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럴 때일수록 2016년 경제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6년 10대 경제트렌드'를 통해 내년도 경제 상황을 프리뷰 해보겠다.
Issue 3 : 가라앉는 신흥국
현재 신흥국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세계 3대 경제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르는 자본 유출은 신흥국의 외환위기 발생 우려를 낳고 있으며, 중국 경기 둔화는 수출 경기의 부진을, 원자재 가격 하락은 수출국의 재정 악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동안 성장률 하향 일로를 그렸던 신흥국은, 이제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국이 아닌, 세계 경제 성장세의 걸림돌이자 시한폭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지난 2015년 1분기 말 실제 외환보유고가 외환위기 대응에 필요한 외환보유액보다 부족한 국가는 말레이시아(1,142억 달러), 터키(988억 달러), 남아공(728억 달러) 등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외환보유고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달러 유입도 둔화된 상황이다.
터키는 2015년 1분기 말 현재 1년 이내 만기도래 단기외채(1,035억 달러)가 외환보유고(1,035억 달러) 보다 많아,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남아공은 물가 4.8%로 매우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3%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스태그플래이션에 빠져있다.
신흥국 경제가 침체된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 수출량이 둔화된 데 있다. 신흥국은 대부분 원자재가 자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판매처가 사라져버렸다. 향후 중국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중간재 자급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성장 정책을 설정한 탓에, 중국으로의 공산품 수출이 많은 동아시아 역내 신흥국도 경기가 둔화될 위기에 처해있다.
유가 하락은 산유국의 재정 악화 및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던 국제 유가는, 2016년에도 세계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와 수요 부진,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및 이란산 권유 공급의 증가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원자재 수출국은 경기 위축에 따른 세수 감소가 불가피해, 국가채무와 재정수지 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신흥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 수출에서 아세안와 중남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 7%나 돼,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국제금융시장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금융시장 기대 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한편, 외환건정성을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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