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또다시 폭락...원인은?
4일 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서킷 브레이커 제도 등의 되레 시장 불안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콩 입법회(국회 격)의 금융서비스업계 직능 대표인 크리스토퍼 청(張華峰) 의원은 이날 증시 폭락과 관련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과 주요 주주 지분 매각 제한조치의 종료가 투기적 주식 매도세의 원인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등·락할 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청 의원은 "서킷 브레이커가 투자자의 주식 매도를 막지 못한 채 거래가 중단되기 전 서둘러 주식을 팔게 만들었다"며 "특히 오는 8일 지분 매각 제한 조치가 종료된 후 주요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4일이나 앞으로 며칠 내 선제로 주식을 팔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 川>) 증시가 작년 6월 중순 이후 3주간 30% 이상 급락하자 같은 해 7월 8일부터 6개월 간 A주(내국인 전용주식)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 임원의 지분 매각을 금지했다.
청 의원은 "매도 제한이나 서킷 브레이커가 단기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시장에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조치는 시장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진정으로 중국 시장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기를 원한다면 이러한 규제를 부과해서는 안 되며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 의원은 올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가 더 자주 중단될 것이라며 "A주를 팔지 못하게 된 투자자들이 H주(홍콩증시 상장 중국기업주)를 매도하면서 홍콩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28포인트(2.68%) 급락한 21,327.12로 마감했다. 정오께 주가 하락률이 2.3% 수준이었지만, 중국 증시 거래가 중단된 후 매도가 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국내 증시 바로 반응, 연초부터 하락세
한편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가 한때 1,820선으로 밀리는 등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4.56포인트(0.67%) 내린 677.7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가 서킷브레이커를 하루 두 번 발동하자 거래가 완전 중단되자 코스피도 외국인, 기관 등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1,910선대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불안이 발생하면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한국 경제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인 데다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중국 금융시장과의 동조화가 최근 몇년 새 한층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교역과 제조업 위축에 따른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수출 부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 증시 급락에 중국의 내부적 요인 외에 중동 사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려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늘 하루 중국 증시 급락만으로는 지난해 8월과 같은 중국발(發) 증시 불안이 시작돼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말 한산했던 거래가 연초에 몰리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지수가 저조하게 나온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증시 상황과 위안화 환율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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