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035720]가 멜론을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카카오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1조8천700억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로엔은 지난해 10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KB국민은행이 구성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었다. 지분 자체는 4%대로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업계는 컨소시엄 참여 자체가 로엔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적극적 행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분석했다. 콘텐츠 제공자로서의 역할과 보유 가입자수를 이용한 수익 창출 가능성 등이 부각될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로엔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기존 음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 서비스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로엔은 최근 '멜론아지톡'과 '멜론쇼핑'이라는 콘텐츠 강화형 서비스를 론칭했다. 멜론아지톡은 팬클럽 활동 등 '팬덤'에 특화된 메신저로,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구독하고, 전용 채널에서 팬 활동을 할 수 있거나, 펜레터를 작성해 보내는 등의 기능이 있으며, 멜론쇼핑은 아티스트의 음반이나 화보 음향기기, 기념품(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2016년엔 여기에 티켓 셀링 서비스를 탑재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트래픽(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LIG리서치센터'는 로엔이 소속 가수 및 배우들의 국내외 활동 증가에 주목해 단기적으론 중소형 기획사를 추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론 중국 내 문화사업 전반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전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엔은 지난 12월 중국 내 1위 IPTV기업이자, 온라인 동양상 플랫폼 4위 사업자로, 중국 미디어 산업 내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LeTV'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증권은 두 회사 간 초기 시너지 효과는 매니지먼트 사업 및 보유 아티스트 마케팅에서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합작으로 인해 로엔은 한중 아티스트의 중국 현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및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거점,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에 대한 투자와 제휴가 가능해졌다. 또한 중국 내 캐스팅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활동할 신인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K-Pop이 인기를 끈진 꽤 되었지만, 아직도 중국 대륙은 기회가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전체 음원의 99% 이상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탓에 해외 플랫폼 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내 음원청취자 중 약 1.5%만이 K-Pop을 청취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면 상당한 규모의 신규 유입도 가능하다. 현지 업체인 LeTV의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승산이 있을 거란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유통의 최강자 중 하나인 만큼, 로엔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 대중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멜론 유로가입자 수는 2013년 265만 명에서 2014년 305만 명, 2015년 중반 340만 명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률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뒤 유일하게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플랫폼이다. LIG리서치는 로엔이 꾸준한 유료 가입자 증가와 신규 비즈니스 실적을 통해 지난 2015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며, 2017년까지 탄탄한 실적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원수 로엔 대표는 "카카오뱅크(인터넷 전문은행) 파트너로 참여하며 카카오와 이미 잘 협업해왔다"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키워 세계에 진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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