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로봇 산업, 저성장 이머징 마켓 노동력을 위협하다...공장은 다시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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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과 산업 자동화로 가장 혜택을 많이 본 곳은 당연 선진국이다.

이머징 마켓의 경우, 지금까지 저임금 비숙련 노동력이 최대 강점이었으나, 로봇과 컴퓨터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되며 풍부한 노동력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숙련 노동은 로봇으로 쉽게 대체가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은 노동시장 유연성과 고숙련 노동자 비율이 높아 자동화의 이점을 향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했던 미국 제조업체가, 로봇혁명에 힘입어 다시 본토로 회귀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였던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로봇 기술의 발달 덕에 굳이 저임금을 노리고 해외 이머징 마켓에 생산설비를 투자할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Alcoa(알코아)와 전자기기업체 GE(제네럴 일렉트로닉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미국과 서유럽의 제조원가가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등에 비해 높다는 인식이 이제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노동비용과 생산성, 전기료, 환율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생산비용이 100이라면 중국은 96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15년 9월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향후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세울 곳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라고 답한 기업은 31%로, 13년 8월의 26%에 비해 5%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이라 답한 기업은 20%로 같은 같은 13년 8월에 비해 10%p나 감소했다.

한편 로봇은 달러의 가치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땐 최근 달러 가치 급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기술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론 산업 자동화와 로봇혁명이 강달러 추세와 함께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지워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로봇기술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면 중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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