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박동훈 르노삼성 신임 사장 취임.."우리 나름대로의 놀이터 만들 것"

박성민 기자
르노삼성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25일 진행된 르노삼성자동차 CEO 이·취임 기자간담회<사진=박성민 기자>

25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CEO 이·취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4년 7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며, 박동훈 신임 사장은 새 CEO로 선임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5년간 성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어려운 시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잘 이겨냈다"며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박 신임 사장은 "오늘은 좋은 날이기 보다는 슬프기도 한날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명의였다. 죽기 일보 직전의 환자를 살려놓으신 분이다. 단기간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었던 것은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때문"이라며 "중국 시장을 책임지게 되셨다. 가장 전략적인 부분에 책임자로 가신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내달 1일부터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부임 이후 2년"이라며 "경쟁력 회복을 위해 가슴 아픈 결정을 해야해서 힘들었다. 현재는 굳건해졌고 좋은 기업이 됐다"고 회상했다.

푸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한국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굉장히 까다롭다.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전세계 시장에서 어느정도 먹히는 차라고 볼 수 있다"며 "생산기지로서 봤을 때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르노의 전략은 르노가 차지하는 부분이 작기 때문에 중국을 키우는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 사장은 앞으로 르노삼성을 이끌 방향성에 대해 "제가 당장 생산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합당치 않고, 엔지니어링의 끝판을 보겠다고 달려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직원 가족들이 가장이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친구와 이웃에게 말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게 하고 싶다. 기존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제대로 지원해주는게 제 일이다.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르노삼성이 더 커질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신임 사장은 한국인 사장으로서 좀 더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주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본부 본부장 시절에 강조했던게 직원들의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우리 것에 집착하고 남들이 뭐하는지 모른다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며 "오자마자 직원들에게 한 첫마디는 '쫄지마'였다. 이제는 어느정도 좋아져서 두려움을 모르는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게 의식구조를 긍정과 두려움을 모르는 조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가장 효율적인 생산 공장을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박 신임 사장은 현대자동차를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현대차가 만들어놓은 놀이터"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말은 이날 처음 언급한 것은 아니다. 박 신임 사장은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포지셔닝 되어야한다고 믿고 있다. 국내 차와는 좀 다른 시장 공략을 해야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며 "우리나라 시장은 현대차가 짜 놓은 놀이터다. 지금까지 그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봤는데, 우리도 나름대로의 놀이터를 만들어서 다른 것을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태가 된거 같다. 이렇게 이끌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를 잡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란 질문에 "'맞짱 떠 보겠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런말 한적은 없다. 이 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었고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곳"이라며 "그들의 트랜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그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제가 보기에는 그게 보인다. 그들과는 다르게, 좀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나름대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신임 사장은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세그먼트에 뛰어드는 것을 르노삼성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가 줄기가 되고 성공을 거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 진행될 예정이다"고박 신임 사장은 전했다.

그가 'SM6'에 대해 기는 기대는 크다. 그는 "SM6가 5월까지 2만대, 올 해 최소 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가 이 말을 최초로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현실로 어느정도 다가오고 있다"며 "금년에 내수 판매 10만대, 3위 탈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QM5 후속 모델은 하반기에 소개될 예정이다. 박 신임 사장은 "어떻게 보면 미래를 이끌, 장기버전을 충족시킬 모델들이 금년에 출시 돼 올 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박 신임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의 과거 발자취를 봐서 그러하다. 돌풍을 일으킨 QM3를 국내에 들여왔고, 최근에는 중형 세단 SM6를 성공적으로 출시시켰다. 또한 그는 2000년 르노삼성이 출범한 이래 첫 한국인 CEO다. 박 신임 사장은 취임과 함께 영업네트워크 강화와 기흥 연구소 역량 키우기에 집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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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르노삼성#프랑수아 프로보#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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