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증시가 2월 저점에서 14% 가량 오르며 연초 하락분을 만회했지만, 기업 실적이 향후 랠리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14일 전했다.
전략가들은 연초에 주가의 상승을 점쳤다가 서둘러 전망치를 내리기 시작했고 최근의 반등에도 낙관적 입장으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전략가들은 유럽 증시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위축될 것이며 미국 기업들도 겨우 2.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 감소는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MSCI 세계지수는 지난해 연간 4.3% 하락한 399.36으로 마감한 뒤 올해 들어 6주 동안 추가로 12%가 떨어지며 2월 11일 353.55로 저점을 찍었다. 지수는 그 후 반등, 지난 13일에는 저점 대비 49포인트가 오른 402.53까지 올라 지난해 연말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강세론자로 분류되는 미국 증시 전략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엿보인다. 전략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미국 주가지수가 3.3%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반해 주가 수준은 역사적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것도 위험 요소다.
프라임 파트너스의 프랑스와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디서 성장이 이뤄질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현재의 주가는 다시금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수익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큰 뒷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유리컵의 절반은 분명히 비어있다"고 주장했다.
MSCI 세계 지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은 15.4배로, 3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또한 씨티그룹 자료에 따르면 각국 증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한 횟수는 상향 조정한 횟수를 앞선다.
2007년 12월에 정점을 찍었던 글로벌 기업의 순익은 방향을 틀어 50% 이상 하락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여러 가지 우려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올해 증시 상황은 비교적 평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050선에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 수준과 거의 변동이 없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략가들의 평균전망치는 2,150이었다.
그나마 미국 기업실적에서 한 가지 희망적 조짐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애널리스들의 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13일 발표한 깜짝 실적도 시장에서 호재로 부각됐다. 이 은행의 1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고 트레이딩 매출의 감소폭도 전망치를 밑돌았다.
UBS증권의 줄리언 에머뉴엘은 최근의 랠리는 역버블, 다시 말해 1월과 2월의 강한 비관론의 반작용이라고 풀이하면서 경제와 기업실적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에 대비해 씨앗을 뿌리는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스코시아 캐피털의 빈센트 델리슬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시장은 리스크를 늘리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만 이것이 대폭적인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미국 증시의 호조는 단기에 끝날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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