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세계 경제 신뢰의 회복 신호..."유가는 울어도 주가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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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유가 하락에도 주가가 반등하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와 주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깨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신호라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 마켓데이타그룹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과의 상관관계는 0.35를 나타내 올해 전체 상관관계 0.94보다 크게 낮아졌다.

상관관계가 '1'이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며 '-1'이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주가와 유가의 상관관계가 올해 전체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연초에 비해 둘 간의 상관관계가 크게 줄었음을 시사한다.

지난 2월 12일을 기준으로 이전 20거래일간 WTI 근월물 가격과 S&P500 지수가 반대로 움직인 경우는 단 이틀에 불과했으며, 이 기간 상관관계는 0.74였다.

반면 최근 20거래일간 유가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는 11일에 그쳤으며 이에 따라 둘 간 상관관계는 0.28로 낮아졌다.

1월과 2월 유가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전체의 각각 68%, 75%에 달했으나 3월에는 55%였다.

그동안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세계 경기가 악화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또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가 유가 하락으로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이 강화돼 신흥국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급락했지만, 미국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0.58달러(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치며 40달러 선이 무너졌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p(0.60%) 상승한 18,004.16에 마감했다.

유가와 주가 사이의 이러한 움직임은 3월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야투자관리의 더글러스 코테 수석 시장전략가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겠다고 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자본유출액이 감소하는 등 중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주가 안정을 도왔다.

펜 뮤추얼자산운용에 따르면 WTI 선물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의 상관관계도 한 달 전의 0.87에서 이날 0.3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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