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조한 美, 日의 환율 개입 견제···"엔고라고 하지만 시세는 질서있다"

20일 일본 얼론들은 세계 경제 1와 3위 국가인 미국과 일본이 환율개입 문제로 신경전을 펼치며 양국 사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엔화 강세로 경기에 악영향을 우려한 일본 당국이 엔저 유도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저울질하자, 미국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실제 지난 14~15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기간에 미국 잭 루 재무장관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움직임에 대해 "엔고라고 하지만 시세는 질서있다"며 강력 견제했다.

 

1

 

 

지난 12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투기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환율 안정성을 지지하는 주요 20개국(G20) 합의에 기초해 조치할 것”이라는 환율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에 암묵적인 양해를 구한 데 대해 루 장관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1

 

 

그동안 미정부는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의 엔저 노선을 묵인해 왔다.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엔화가치는 50%가량 하락했다.

여기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대규모 양적완화(QE)로 달러가치를 하락시켜 경기를 되살려낸 미국의 이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낳은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일본이 엔저에만 의지한 채 구조개혁을 늦추자, 경제사정이 심상치 않아진 미국도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은 1년 반 전에 비해 15% 정도 강해졌다. 강달러는 수출 감소를 초래해 지난 2월 미국은 471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규모를 보였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간 '나홀로 회복'이라는 평가를 낳은 미국 경기도 최근 역풍을 맞는 상황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세계도 강달러를 우려한다. 강달러가 중국 위안화가치 하락을 유발하면 중국에서의 자본유출을 가속화해 시장혼란을 재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선거도 변수다. 전후 70년의 통계로 보면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주가가 상승하면 80% 이상 확률로 여당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시황이 악화되면 야당 후보가 유리해지므로 미 당국이 강달러 현상을 꺼린다고 한다.

이에 비해 일본은 경기를 살려내기 위해 엔화가치 하락을 위한 환율 개입을 만지작거릴 수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은 계속 일본을 견제할 전망이다. 이런 신경전은 세계경제가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과 미국 사이의 신경전 양상을 전하면서 일본 당국이 환율에 개입한 것은 초엔고였던 2011년 11월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당시는 전후 최고치인 달러당 75.32엔으로 현재보다 30엔 넘게 강했다.

따라서 110엔 안팎인 현재 환율 수준에서의 시장 개입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사히는 "일본과 미국의 불협화음이 계속되면 이를 재료로 투기자본이 엔을 사들여, 급격한 엔고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 재무부가 곧 공표할 '환율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엔고가 더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