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엔고 잡기에 총력 日, 오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 가능성 ↑

1

25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은행이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엔화 강세에 촉각을 곤두세운 일본 정부는 엔고 완화를 위한 외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수시로 내비쳐왔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최근의 엔화 움직임이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는 일본은행의 기존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지난 11일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07.63엔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연초보다 7.69% 높다는 것은 수출업체에 도움을 주고 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했던 일본은행의 정책적 노력이 실패했음을 상기시켜준다는 것이다.

UBS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완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엔화가 상당히 강세를 보였고 일본의 단칸 조사(기업단기경기관측조사)에서 드러난 제조업 상황은 크게 악화됐으며 예상 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다"면서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하려면 현재 여건은 일본은행이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UBS증권의 저스틴 킹 애널리스트는 단칸 조사 결과와 엔화 강세가 대폭적인 완화의 구실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은행들의 여신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대한 일부 대출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지난 주말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2.13%나 하락한 것도 이런 시장 반응이 작용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대폭 떨어진 것은 흥미롭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일본은행에 환율을 움직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정책적 조치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는 다만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시장을 충분히 놀라게 할 수 있을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그 하루 전에 발표할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아무런 정책 변화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시장은 그 대신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UBS증권의 킹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5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동반할 재정적 조치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BS증권은 ▲ 자산 매입의 확대 ▲현재 마이너스권인 금리의 추가 인하 ▲마이너스 금리의 적용 범위 확대 등을 일본은행이 취할 3가지 선택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3가지 방향에서 극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적인 조치는 자산 매입을 20조엔 가량 확대하거나 금리를 마이너스 0.30%로 더욱 낮추고 금융기관들에 적용하는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확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UBS증권은 이런 조치들은 시장이 현재 가격에 반영한 것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