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지난 16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서울대병원은 재판부가 지정한 정신감정 병원이며 신 총괄회장은 이곳에 입원해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한 감정을 받게 된다.
본래 신 총괄회장의 입원은 지난 달 말에 진행됐어야 했으나 신 총괄회장의 완강한 입원 거부 의사로 16일까지 연기가 된 것이다.
이번 정신감정은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10남매 중 8째)인 신정숙 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개시 심판 청구를 제시하면서 불거졌다.
이는 롯데그룹 소송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 유무가 계속해 논란이 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해 한·일 롯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동빈 형제의 싸움은 현재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에게 유리한 판세로 기울어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장남 신 전 부회장(62)이 경영권 회복을 위한 소송과 일본롯데 직원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 후계자로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이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 씨가 지난 해 12월 성년후견인을 신청했다. 신 총괄회장은 인지·판단력 등에 대해 2주 정도 검사를 받게 되는데, 법원은 이를 통해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시 신 회장은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면, 수세에 몰린 신 전 부회장이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신 회장의 원톱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두 형제의 롯데 경영권 다툼은 지난 해 여름 큰 이목을 끌었다. 이 다툼은 신 회장의 우세로 기울며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신 전 부회장의 반격이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이번 정신감정 결과에 따라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의 새로운 전개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신 전 부회장 측이 법원에 신 회장의 면회에 대해 금지요청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총괄회장을 면회할 수 있는 이들은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자녀 4명(신영자·신동주·신동빈·신유미), 그리고 법률대리인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그건 SDJ코퍼레이션의 얘기이고 법원에서는 1주일에 2번 정도 만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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