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유가 하락이 석유업계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해저 석유탐사ㆍ시추 분야의 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해양 플랜트 전문업체들인 프랑스의 테크닙과 미국의 FMC 테크놀로지가 '동등 합병' 방식으로 새로운 통합회사 '테크닙 FMC'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사가 통합한 것은 유가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객인 석유와 천연가스 회사들로부터 들어오는 매출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상업적으로 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런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존 그렘프 FMC 최고경영자(CEO)는 수심 2마일이 넘는 해저의 석유·천연가스 자원 개발은 대폭적이며 지속가능한 비용 절감 요구에 직면해 있고 이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T는 이는 통합 이후 당장 대폭적인 비용이 절감된다는 뜻은 아니며 양사의 통합 비용 기반에서 약 3%에 해당하는 추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취지라고 풀이했다.
테크닙과 FMC가 가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합치게 되면 통합회사는 더 효율적으로 복잡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회사는 이를 통해 2019년부터 비용 측면에서 매년 4억 달러에 상당하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일부 사업에서 이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FMC의 그렘프 CEO는 이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사업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업을 통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최대의 석유 개발 서비스 그룹인 슐럼버거도 2012년 설비 제작사인 캐머런 인터내셔널과 합작회사를 만든 뒤 지난해 이 회사를 143억 달러에 사들였다. 같은 논리가 테크닙과 FMC의 통합에도 작용한 셈이다.
FT는 테크닙 FMC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기로 결정함에 따라 세금 절감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법인세율은 20%로,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낮기 때문이다.
FMC는 미국에서 21%, 테크닙은 프랑스에서 29%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통합회사는 미국이나 프랑스에 본사를 둘 때보다는 더 적은 법인세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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