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회사채시장 '돈맥경화'에 빠지나···만기 회사채 규모가 자금조달 규모 넘어서, "디폴트 늘어날 것"

중국 위안화
중국 위안화

블룸버그통신은 3천500조원 규모의 중국 회사채시장이 이른바 '돈맥경화'(유동성위기)에 빠질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의 디폴트(부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중국 기업이 역내 시장에서 발행한 회사채는 3천827억 위안(약 69조원)에 불과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1%, 지난 3월보다는 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중국 역내 시장에서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천473억 위안 상당에 못 미치게 된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를 하회하게 되는 것이다.

4월 회사채 발행규모가 그달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 대비 83% 많았고, 3월에는 발행규모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의 3배였던 데 비하면 이는 대대적인 변화다.

올해 들어 최소 10곳의 중국 기업들이 역내 시장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나 이자를 되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지난 4일 30억 위안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한 산둥 철강그룹은 이번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30억 위안에 달하며, 올해 300억 위안을 되갚아야 한다.

류 동량 중국 초상은행 선임애널리스트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전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린다"면서 "필요한 돈을 구할 수 없으면 더 많은 기업이 디폴트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빚더미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갈수록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석탄과 철강생산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72%는 만기가 1년 미만이었다.

기업들이 만기가 더 긴 회사채를 발행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은 차환(이미 발행된 사채의 상환을 위하여 새로운 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위한 것이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추신홍 퍼스트스테이트신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익을 잘 내고 신용이 있는 기업들만 회사채를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에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