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일호 "벤처투자 세제지원, 개인에서 기업투자 중심으로 전환···기술거래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개인투자자에서 기업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거래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소재 크루셜텍㈜에서 열린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는 앞으로 민간 중심으로 벤처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벤처기업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벤처·창업기업 세제지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나라 벤처 1세대부터 창업 초기기업까지 7개 업체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벤처·창업 붐 확산을 위해 우선 기업이 벤처기업에 출자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벤처투자 세제지원은 엔젤투자와 같은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돼 민간자금 유입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실제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부여해 민간자금의 벤처 생태계 유입을 더욱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거래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된다.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아직 회수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벤처기업이 성장한 뒤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미흡했다"면서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에서 벤처 기술이 제값을 받고 거래될 수 있도록 현행 기술혁신형 M&A 세액공제 제도의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도입한 기술혁신형 M&A 세액공제는 기술취득을 위한 M&A의 경우 기술평가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합병 대가 중 현금지급 비율이 80%를 초과하고, 피합병법인의 지배주주는 주식을 배정받지 않아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자유로운 M&A의 걸림돌이 돼 왔다.

정부는 현금지급 비율을 낮추고 피합병법인의 지배주주 주식 취득요건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기업인들은 현장에서 겪은 애로사항을 털어놓으며 정부에 좀 더 세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수출입은행이 과거 조선·해운 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해준 것만큼 우리를 지원해주면 벤처기업도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책자금이 필요한 것은 대기업보다는 중견·벤처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1천억원짜리 사업을 수주해도 무역보험공사에서 받을 수 있는 보증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라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부총리는 "이같은 정부 노력이 벤처·창업 붐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느끼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