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홈쇼핑에게 '6개월 황금시간대(오전·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을 확정이 내려지자,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들은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우선 직격탄으로 피해를 볼 중소 협력체를 만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6개월간 황금시간대 방송 송출이 중지되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천222억원 줄어든 6천616억원, 영업적자는 6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매출의 절반이 황금시간대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황금시간대에 편성되는 협력체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65%에 달해 중소 협력업체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협력업체 850여개 가운데 560개가 중소기업으로, 이 중 3분의 1 가량인 173개는 롯데홈쇼핑에만 입점한 중소 협력업체다.
롯데홈쇼핑의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으로 불똥이 튄 중소 협력업체들은 "영업정지가 현실화하면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황금시간대 방송이 중지되면 채널 자체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돼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더라도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이미 다른 협력사와의 관계가 공고한 다른 홈쇼핑 채널로 이동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에 침대 매트리스·프레임을 납품하는 세양침대의 진정호 대표는 "롯데홈쇼핑 매출이 80%를 차지하고 있고 거래하는 홈쇼핑도 롯데뿐"이라며 "영업정지가 현실화하면 저희 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구두 납품업체 유리미디어 유연수 대표도 "롯데홈쇼핑이 5천억원의 피해를 본다고 하면, 그중 3천억원 이상은 중소기업 협력업체가 고스란히 떠안는 피해"라며 "홈쇼핑 특성상 굉장히 많은 물량을 사전에 준비하는데 그 재고는 누가 책임져 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롯데홈쇼핑이 아닌 협력업체를 벌주고 망하게 하는 처사"라며 "다른 행정처분도 있었을 텐데 꼭 이런 식의 방법밖에 없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쇼핑 업계는 황금시간대 영업정지까지 4개월 가량이 남은 만큼 롯데홈쇼핑 협력업체들이 다른 홈쇼핑 등 여타의 유통채널로 이동한다면 매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는 업체라면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다른 채널을 찾는 것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분명 곤란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업체와 다른 홈쇼핑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롯데홈쇼핑에 대해 지난 13일 '6개월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을 예고했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업체들은 미래부에 처분 경감을 요청하는 의견서와 탄원서 등을 제출했지만 미래부는 이날 예고한대로 처분 원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매일 오전·오후 8∼11시 하루 6시간씩의 황금시간대 방송 송출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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