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인도러쉬', 삼성·애플·中업체 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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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이 탑제된 '삼성Z3'을 체험하는 인도 국민들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인도 시장만은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피처폰을 사용하던 수백만 인도인들이 대거 스마트폰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애플도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줄었지만 인도에서는 무려 56%의 신장세를 보였다. 인도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거리는 애플에게는 확실한 성장 엔진이 되고 있는 셈이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인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인도 시장이 중국 다음으로 커지고 매출 증가율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도 시장이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략하기는 만만치 않다. 레노버와 샤오미, 화웨이를 위시한 중국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어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천617달러로 중국의 7천990달러보다 훨씬 적다. 이는 대다수의 인도인이 애플의 아이폰처럼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나브켄다르 싱 애널리스트는 비록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스마트폰이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당 7∼22달러의 피처폰을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 정도다. 또다른 시장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1분기에 인도 시장에서 판 아이폰의 절반가량은 생산한 지 4년이 지난 아이폰5 모델이었다.

애플은 구형 모델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 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지난달 이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에 타격을 미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저가 모델 판매 전략은 단기적으로 마진에 압박을 미칠 수 있지만 논리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길들여지면 그 일부가 추후 기종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고가 모델의 판매가 부진한 또다른 배경은 사용자의 90% 이상이 기간 약정보다는 선불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업자들이 보조금이라는 수단을 활용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인도에서 4G 통신망이 보급되면 아이폰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선두 통신사업자인 바르티 에어텔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2위인 릴라이언스도 이를 뒤따를 예정이다.

애플이 인도에서 거둔 눈부신 성장률은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프리미엄 모델에서 바짝 따라잡은 덕분이었다. 지난해 프리미엄 모델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2% 포인트 뒤진 4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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