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우조선, 재무 안정성 평가 마무리···전망 밝지 않아, '수주 절벽'도 골치

대우조선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진행하던 스트레스테스트(재무 안정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처리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삼정KPMG에 의뢰해 지난달 초부터 진행해 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초안을 받아들고 세부 내용을 검토하며 조율하고 있다.

스트레스테스트란 현재 건조 중인 선박과 플랜트의 인도 시기, 수주 여부 등 경영상의 이슈들에 대해 각각의 시나리오를 설정해 회사의 재무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피는 것이다.

한 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올해 1분기 대우조선이 연결기준 263억원의 적자를 내긴 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수주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은 기존에 수주한 것으로 먹고 살고 있지만, 거의 1년째 일부 벌크선을 제외하면 수주를 못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라며 "워낙 수주가 안 되다 보니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논의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대우조선과 협의해 만든 추가 자구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처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립되는 계획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4조2천억원을 지원했을 때와는 달리, 조선업 전체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차원에 가깝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은 얼마를 더 지원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조선산업 전체가 수주 절벽이고 이른 시일 내에 호황이 오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당시를 가정해 조선업이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어떻게 재편되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우조선만이 아니라 자구안을 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까지 포함한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되는 조선업 전체의 구조조정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합병과 분할 등의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논의 중인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 가운데에는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꼽히는 방산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 어제(31일) 금융권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난해 채권단의 4조 원대 지원이 결정될 당시 1조8천500억원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한 것에 더해 조만간 2조여 원의 추가 자구안을 최종적으로 건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진하게 될 최종 자구안의 규모는 총 4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해당 자구안에는 임원뿐 아니라 생산·사무직 직원의 급여를 동종 업계 추세에 맞춰 10~20% 삭감하겠다는 내용과 한달간 무급 휴가 등의 방안이 추가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