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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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사, 부채 86%가 단기부채···"기업들 차환 불가·디폴트 낼 것"

중국 위안화
중국 위안화

단기부채에 중독된 중국 기업들이 3분기 연쇄 고사 위기에 빠졌다.

22일 프랑스의 금융사 나티시스가 전 세계 3천 개 대형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중국 상장사의 대출을 포함한 부채 중 단기부채는 86%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 40%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비금융 기업이 매각한 4조3천억 위안화 상당의 역내 회사채 중 절반에 가까운 47%의 만기가 1년 이하다.

올해 들어 디폴트가 난 역내 회사채 17건 중 10건은 만기가 1년 이하였다.

작년에는 디폴트 회사채 중 7건 중 1건만 1년 이하 단기채였다.

추신홍 퍼스트스테이트신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부채 만기가 자주 돌아온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큰 골칫거리"라면서 "만기상환이나 이자 지급을 위해 새로운 단기부채에 의존하는 불안한 중국 기업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의 넘쳐나는 단기부채는 하반기에 대대적인 회사채 연쇄부도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만기가 돌아오는 1년 만기 회사채는 1조1천억 위안(약 192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나티시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부채에 대한 의존은 은행들에는 유동성 위험을, 채무자에게는 자금조달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허쉬안라이 코메르츠방크 신용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전에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를 갚기 위해 새로 빚을 내는 피라미드 방식 사기성 대출자"라면서 "신용이 안 좋은 기업에 차환기회는 닫힌 만큼, 앞으로 회사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기회사채를 위주로 디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중국 쓰촨석탄산업그룹이 10억 위안의 1년 만기 회사채 상환에 실패해 디폴트를 냈다.

다른 기업들도 위태위태한 상태다.

해운사인 중국 우한궈유유통산업그룹은 지난 13일 원래 은행대출을 갚으려던 돈으로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2억 위안 상당의 1년 만기 회사채를 되갚았다고 밝혔다.

통상 단기부채를 선호하던 투자자들은 생각을 바꾸고 있다.

추신홍 펀드매니저는 "단기회사채를 많이 발행한 기업에는 투자를 피하고 있다"면서 "어느 순간 그들은 차환할 수 없을 테고 디폴트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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